디에슬레틱 등 현지언론들 김하성-샌디에이고 합의 보도
미국으로 출국한 김하성(25)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유니폼을 입는다.
29일 오전(한국시각) 디에슬레틱 소속 샌디에이고 담당 데니스 린 기자는 "샌디에이고와 김하성이 계약에 합의했다"고 알렸다. MLB 네트워크 소속 존 헤이먼 역시 "최소 4년을 보장받는 계약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확한 계약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현지언론들의 보도를 종합하면, 4년 계약에 옵션 포함 보장금액이 총 2500만 달러 전후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MLB트레이드루머스닷컴은 김하성의 계약에 대해 5년 4000만 달러 수준으로 예상한 바 있다.
전날까지만 해도 김하성 측은 “출국한 것은 맞지만 특정 구단과 계약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해 류현진 소속팀 토론토 등 복수의 구단과 협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현지에서는 김하성의 샌디에이고행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김하성은 현지 에이전트와 협상을 마무리 지은 뒤 메디컬 테스트를 받을 예정이다.
김하성이 계약서에 사인하면 2012년 류현진(LA다저스), 2015년 강정호(피츠버그), 2016년 박병호(미네소타), 2019년 김광현(세인트루이스)에 이어 KBO리그 선수로는 다섯 번째로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거쳐 메이저리그에 진출한다.
프리에이전트(FA)와 달리 포스팅시스템은 원소속 구단에 이적료를 안긴다.
샌디에이고는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낯익은 팀이다. LA 다저스를 비롯해 샌프란시스코, 애리조나, 콜로라도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 속한 팀이다. 박찬호가 2005~2006시즌 활약한 팀이기도 하다. 지난 28일에는 사이영상에 빛나는 블레이크 스넬(28)을 영입, 2021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