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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뛴 김상수, 작별의 자필편지 "오늘은 답장을..."


입력 2021.01.13 14:45 수정 2021.01.13 14:45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사인 앤드 트레이드 통해 SK 와이번스행

정든 키움 히어로즈 떠나며 팬들에게 작별 편지 남겨

김상수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남긴 자필편지. ⓒ 김상수 SNS

SK 와이번스 유니폼을 입는 ‘홀드왕’ 김상수(33)가 키움 히어로즈 팬들에게 자필 편지로 감사 인사를 남겼다.


김상수는 13일 사인 앤드 트레이드를 통해 SK 유니폼을 입었다. 키움과 ‘2+1년 총액 15억5000만원’에 계약한 뒤 SK로 트레이드 됐다. SK는 김상수를 받고, 현금 3억원과 2022년 2차 4라운드 신인 지명권을 넘겼다. 지난해 불펜 평균자책점이 리그 최하위권이었던 SK로서는 큰 힘이 되는 영입이다.


2006년 2차 2라운드 전체 15순위로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은 김상수는 2010년 트레이드를 통해 키움 전신 넥센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김상수는 넥센 이적 후 팀의 주축 불펜 투수로 활약, 내구성과 탈삼진 능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통산 456경기 21승 97홀드 38 세이브 평균자책점 5.08을 기록했다. 2019시즌에는 KBO 홀드왕(40홀드)을 차지했다. 2020시즌 역시 60경기 3승 3패 5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73으로 핵심 불펜 역할을 했다.


김상수 ⓒ SK와이번스

11년 동안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김상수는 트레이드가 발표된 이날 자신의 SNS 계정에 올린 손편지를 통해 키움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남겼다.


최근 2년 동안 주장 역할까지 했던 김상수는 자필 편지를 통해 "그동안 편지를 받기만 해서 오늘은 답장을 쓰려고 한다. 아쉽게도 키움과 계약을 하지 못하게 됐다. 11년 동안 부족한 저를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팬들에게 받은 편지, 선물들이 큰 힘이 됐다. 더 좋은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인사를 남겼다.


김상수는 2월 1일부터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전지훈련에 합류한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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