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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조에 "1~2월 정상 급여 지급 어렵다" 공문


입력 2021.01.22 08:44 수정 2021.01.22 08:45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부품 조달비용 등으로 자금난…급여 지급 차질 불가피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가 유동성 위기로 급여 지급이 밀릴 상황까지 내몰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전날 노조에 “유동성 위기로 1~2월 정상적인 급여 지급이 어려우니 노사 협의를 하자”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쌍용차는 실적 부진에 따른 자금난 속에서 지난달 기업회생을 신청하며 유동성 위기가 가중돼 부품 대금 지급까지 어려움을 겪는 실정이다.


쌍용차는 유동성 위기로 지난달 21일 법원에 기업 회생을 신청했으며, 법원이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을 받아들여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이 내달 28일까지 보류된 상태다.


이때가지 매각 작업과 산업은행 지원 등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법정관리행이 불가피하다.


산업은행과 대주주 인도 마힌드라, 유력 투자자로 알려진 HAAH오토모티브가 협의체를 구성해 쌍용차 지분 매각을 논의 중이지만 여전히 이견이 있어 교착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쌍용차는 기업 회생 신청 이후 일부 대기업 부품업체가 부품 납품을 거부해 평택 공장 가동을 이틀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쌍용차는 이들 부품업체에 현금 지급을 조건으로 부품을 조달받으며 공장 가동을 재개했다.


업계 관계자는 “공장을 가동하려면 당장 부품을 공급받아야 하는데 부품업체가 현금을 요구하니 급여 지급보다도 부품 대금 지급을 우선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일 것”이라고 말했다.


사측은 이날 노조 대의원들에게 이 같은 형편을 설명하고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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