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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뛴다-75] 신한금융투자, 디지털 혁신으로 '미래 성장엔진' 선점


입력 2021.02.03 07:00 수정 2021.02.02 21:20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4차 산업혁명 변곡점...빠른 시장변화 적응·디지털 서비스 돋보여

탄력적 조직개편, 직원교육·상품출시로 디지털 기술 경쟁력 차별화

신한금융투자의 적극적인 디지털 전환 전략과 관련 상품 출시가 금융투자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전경ⓒ신한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가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투자 명가’를 올해 목표로 정한 가운데 디지털 역량 강화 작업이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융투자업계 내에서도 발 빠르게 디지털 전환 전략을 추진해온 신한금융투자는 조직개편·직원 교육 등을 통해 시장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전 직원이 시대를 앞서 읽는 눈과 디지털 마인드를 갖춰 고객에게 발전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상품 이슈를 혁신을 위한 성장통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략목표를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투자 명가’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 사장은 “지금까지는 규모와 자본이 중요했다면 4차 산업혁명의 진행과정에선 빠르고 연결을 잘하는 기업이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속도를 높이기 위해 변화에 앞서 변화하고, 빠른 변화에 적응하는 역량을 키우며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높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사장이 취임한 지난해 3월 이후 조직개편과 인사 단행을 통해 디지털 경쟁력 확보에 공을 들여왔다. 작년 연말에는 디지털 전환 추진력을 확보하기 위해 정보통신기술(ICT)본부에 애자일(Agile) 운영 체계를 도입했다. 업무 전문성 중심의 셀 운영과 함께 프로젝트 별 매트릭스 조직을 운영해 민첩하고 탄력적인 대응 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디지털기획팀을 디지털기획부로 승격해 전반적인 디지털 자산관리 및 플랫폼 기업과의 제휴를 도모했다. 플랫폼 비즈(Biz)부와 플랫폼 개발부도 신설해 디지털 비즈니스의 핵심인 플랫폼 개발과 콘텐츠 운영을 유기적으로 만들 계획이다. ICT 역량 제고와 전사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해 ICT전략부와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DT) 추진팀도 신설했다.


신한금융투자는 국내 금융그룹 최초 인공지능(A)I 기반 투자자문사인 ‘신한AI’의 자문을 바탕으로 운용되는 펀드를 출시하기도 했다. 신한금융은 신한AI를 통해 차별화된 투자 전략과 상품을 제공해 일반 고객들도 고액자산가들이 받던 투자자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신한금융투자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운용사 피에스엑스(PSX)와 제휴해 서울거래소 정식 서비스를 시작하는 등 디지털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서울거래소는 비상장 기업들의 종목 정보와 분석 리포트를 제공한다. 스타트업 장외 주식을 엔젤투자자나 엑셀러레이터, 스톡옵션 보유자들로부터 소싱하고 주식과 현금 교환이 동시에 진행되도록 한다. 신한금융투자의 계좌를 개설하고 서울거래소 회원으로 가입하면 비상장 주식을 모바일로 매매할 수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서울거래소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계좌개설과 매매체결 시스템을 지원한다.


사측은 디지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직원 교육도 꾸준히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 7월에는 디지털 역량강화를 위한 전 직원 코딩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교육 과정에선 코딩 초급자뿐만 아니라 현업 개발자를 위해 객체 지향 프로그래밍과 알고리즘, 데이터 사이언스 등 다양한 과정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러한 교육을 통해 그룹의 전사적인 디지털화를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영업·관리 부서 직원들의 디지털 업무 역량을 크게 향상시켜 고객 개인에게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이미 시범 교육을 거친 일부 영업점에서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위한 주가 및 실적 데이터 수집을 프로그래밍 하는 등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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