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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노조 “성과급 적다”...박정호 “소통 계속 확대”


입력 2021.02.04 17:25 수정 2021.02.04 17:2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SK하이닉스 성과급 논란 ‘일파만파’

노조, 박 CEO에 성과급 불만 서한 전달

박정호 SK텔레콤 CEO ⓒ SKT

SK하이닉스에 이어 SK텔레콤도 성과급 논란이 불거지며 박정호 최고경영자(CEO)가 진화에 나섰다.


4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노동조합은 이날 오전 전환희 위원장 명의로 박정호 CEO에게 올해 성과급 급감에 대한 우려의 내용을 담은 서한을 보냈다. 전환희 위원장은 “큰 폭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성과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할 수 없다"며 ”회사의 지난해 실적이 모두 증가하고, 올해 매출이 사상 최초 20조까지 예상하는 가운데 큰폭으로 줄어버린 IB에 대해 아무리 애를 써봐도 전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앞서 SK텔레콤은 지난해 매출액 18조6247억원, 영업이익 1조3493억원을 기록했다고 전날 공시했다.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대비 5.0%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21.8% 증가했다. 5G가입자 확대로 인해 MNO매출도 2.8% 증가하며 반등했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구성원 IB 지급기준이 되는 단독 재무 실적 또한 매출 2.9% 영업이익 7.5% 등 모두 늘었다.


노조는 주주참여프로그램을 통해 지급된 주식으로 예측한 바에 따르면, 올해 성과급이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줄어든다는 예상이다. 이에 전 위원장은 회사가 올해 성과급 규모에 대해 재고할 것을 촉구했다.


전 위원장은 “힘든 여건에서 최선을 다한 구성원들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수준의 성과급 수준의 방안이 제시돼야 하며, 이에 대한 경영진의 충분한 소통이 있어야 한다”고 비판했다. ▲실적과 성과급의 상관관계(산정기준) 공개 ▲전사성과급 평균금액 공개 ▲현 방식의 성과급 체계 전면 개편 등을 요구했다.


박정호 CEO는 이날 T타워에서 열린 'T서비스 챔피언 어워드' 행사에서 구성원과 지속 소통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CEO는 “회사의 성장, 발전,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자고 언급하며, 구성원과의 소통도 지속 확대해 나가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성과급, 구성원 주주참여 프로그램, 기업구조 개편 등 구성원들이 궁금해 하는 사항들에 대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측은 “성과급은 당해년도 성과뿐만 아니라, 목표, 기업가치, 주가 등을 고려해서 산정하게 됨. 세부기준은 외부에 공개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며 “당사는 뉴 ICT를 중심으로 성장하는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회사와 구성원 모두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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