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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백기완, 박원순만큼 훌륭…두 분 같은 곳 계실 것"


입력 2021.02.17 11:02 수정 2021.02.17 11:56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백기완 선생 빈소ⓒ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웹툰 작가 윤서인씨가 별세한 고(故)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장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두고 "두 분은 아마 같은 곳에 계실 것"이라고 적어 논란이다.


17일 윤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합니다. 우리 민족의 큰 어른 고백기완 선생님에 대해 함부로 말한 점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이같은 글을 적었다.


그는 "고 백기완 선생님은 고 박원순 시장님만큼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라며 "고(故) 백기완, 고(故) 박원순. 두 분은 아마 같은 곳에 계실 겁니다. 감사합니다"라고 했다.


윤씨의 페이스북을 찾은 네티즌들도 "그토록 바라던 곳에서 꼭 환생하시길" "그분들의 유토피아인 북조선에서 환생하실 것" "같은 곳에서 오래도록 영면하시길" 등의 댓글을 달았다.


앞서 윤 씨는 15일 백 소장을 향해 "코카콜라 마시면 민족정기가 썩는다는 분. 이분이 평생을 통일운동에 헌신한 건 맞지. 그 통일이 우리가 생각하는 자유 통일이 아니었다는 게 문제"라며 "본인이 원하던 '그 통일'을 못 보고 죽은 게 한이겠네"라고 썼다.


윤 씨는 또 '한국 진보 운동의 큰 어른', '민주화 운동의 큰 별' '백발의 투사' 등으로 표현한 기사를 올리면서 "무슨 대단한 인물 가셨네. 으이구"라는 글을 써 조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백 소장은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 생활 끝에 향년 89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백 소장은 1932년 황해도에서 태어나 1946년 부친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왔다.


남북 분단으로 가족들이 헤어지는 비극을 겪었던 그는 통일 문제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고, 1950년대부터 민주화운동에 투신하면서 우리나라 사회운동 전반에 참여해왔다.


1974년에는 유신 반대를 위한 백만인 서명운동을 주도하다가 긴급조치 위반 혐의로 투옥됐고, 1986년에는 '부천 권인숙 양 성고문 폭로 대회'를 주도한 혐의로 옥고를 치렀다.


이후 통일문제연구소를 설립하고 통일운동에 헌신했고, 2000년대 들어 한미 FTA 반대 운동, 용산 참사 투쟁, 밀양 송전탑 반대 운동 등 사회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의 가사 원작자인 그는 '항일민족론', '백기완의 통일 이야기' 등 저작도 남겼다.


백 소장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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