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방송 '뉴스공장' 면전 직격탄 사태 후폭풍
당사자 김어준 '괜찮다'는데 박영선 뛰어들어
조은희 "비문 행보 강했던 분이라 절박·초조
친문 눈에 들기 위한 발언…삼척동자도 읽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국민의힘 본경선에 진출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자신의 교통방송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면전 직격탄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유력 후보인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독재적 발상"이라고 비난하자 "당사자인 김어준 씨는 괜찮다는데, 박영선 후보가 왜 그러느냐"고 반격에 나섰다.
조은희 구청장은 18일 "엊그제 내가 교통방송 '뉴스공장'에 출연해 김어준 씨를 면전에서 비판한 일과 관련해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독재적 발상' 운운했다"며 "집권여당의 유력 후보인 박영선 후보의 언행이 참 한심하다"고 개탄했다.
박영선 후보의 비난과 관련해 조 구청장은 김 씨와 직접 통화한 사실을 공개했다. 조 구청장은 "당사자 (김어준 씨)의 생각도 과연 박영선 후보와 똑같은지 궁금했다"며 "수화기 너머 김어준 씨는 '허허' 웃으며 '조은희 후보가 할 말을 한 것인데 뭘 그러냐. 나는 완전 괜찮다'는 반응이었다"고 전했다.
정작 당사자인 김 씨는 괜찮다는데 제3자인 박영선 전 장관이 날을 세우고 나선 것과 관련해, 조 구청장은 정치적 의도가 있을 것이라는 의구심을 내비쳤다.
조은희 구청장은 "'TBS가 정권의 나팔수가 아니라 시민의 나팔수가 돼야 한다' '균형추 좀 잡으라'는 내 발언이 언론 자유를 침해한 게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며 "당사자가 괜찮다고 하는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왜 그렇게 날을 세웠는지 의아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이자 앵커로 언론인 생활을 오래 해온 박영선 후보가 나에 대해 '독재적 발상'이라는 극한 표현까지 서슴지 않는 모습에서 언론인 출신으로의 공정함과 균형 감각은 찾을 수 없다"며 "십수 년 동안 정치하면서 친노·친문보다 비노·비문 정치인의 행보가 강했던 분이라 지금이라도 친문 행보를 찐하게 보여야 경선에서 이길 수 있다는 절박감과 초조함의 발로냐"고 추궁했다.
나아가 "'문재인 보유국' 운운하며 친문 인사들의 눈에 들기 위한 발언을 일삼고 있지만, 삼척동자에게도 다 읽히는 얕은 계산은 오래 갈 수도, 성공할 수도 없다"며 "이런 분이 만약 서울시장이 되면 서울시민들이 피곤해지고 피해를 입게 된다. 종국에는 친문 인사들도 피곤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