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기관 3211억원, 4582억원 순매도…개인 홀로 7484억원 순매수
中인민은행 유동성 흡수 정책에 하락…기관 7일 간 4조4871억원 '팔자'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 영향으로 하락 마감했다. 기관은 지난 10일부터 7거래일 연속 4조원이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7.87포인트(0.90%) 하락한 3079.75로 거래를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41포인트(0.21%) 오른 3114.03에 출발해 오전 내내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한 매도세가 급격히 유입되면서 1시 30분 하락 전환한 뒤 약세로 장을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코스피시장에서 각각 3211억원, 4585억원씩을 순매도하면서 지수 약세를 이끌었다. 특히 기관은 지난 10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코스피를 순매도했다. 이 기간 동안 순매도한 금액은 4조4871억원에 달한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이날 하루에만 7483억원어치 코스피주식을 사들이면서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업종별로는 보험(4.23%), 철강금속(2.19%), 운수창고(1.56%), 전기가스(0.58%) 등이 상승세를 보였다. 서비스업(-2.45%), 기계(-2.30%), 비금속광물(-2.18%), 의료정밀(-2.10%), 통신업(-2.04%), 화학(-1.88%) 등 대부분의 업종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에선 17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400원(0.48%) 내린 8만22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LG화학(-2.66%), NAVER(-2.89%), 삼성바이오로직스(-1.64%), 현대차(-0.21%), 카카오(-2.68%) 등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를 나타낸 가운데, SK하이닉스(2.63%), 현대모비스(0.47%), POSCO(1.71%) 등 3종목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하락했다. 이날 코스닥은 전장보다 10.82포인트(1.12%) 내린 954.29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94억원, 903억원씩을 팔아치우면서 코스닥지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개인들은 이날 하루에만 1930억원 규모의 코스닥을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9종목이 하락했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3700원(2.72%) 하락한 13만2300원에 장을 마쳤다. 셀트리온제약(-2.34%), 펄어비스(-1.53%), 씨젠(-9.20%), 카카오게임즈(-3.10%) 등 대부분의 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낸 가운데, 에이치엘비 홀로 1.60%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 영향과 수출 증가세로 인해 오름세로 출발했지만 소프트웨어, 2차전지 업종을 중심으로 출회된 매도물량의 영향으로 오후 들어 상승분을 반납했다"며 "특히 중국 인민은행이 40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흡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운 채 하락마감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