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령탑 부임 이후 최주환과 김상수 등 외부 FA 자원 보강
SK 인수해 창단하는 신세계서 전 메이저리그 추신수 안겨
SK와이번스서 신세계 야구단의 사령탑으로 출발을 알린 김원형 감독이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새 시즌을 맞이하게 됐다.
신임 사령탑 김원형 감독의 목표는 확실하다. 바로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팀 성적을 끌어올려 자존심을 회복하는 것이다.
100%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원했던 전력 보강도 이뤄지고 있다.
처음 SK와이번스 사령탑 부임 이후 외부 FA 내야수 최주환이 총액 42억 원에 영입됐다.
김 감독은 두산 베어스 투수코치 시절 가장 가까이에서 지켜봤던 최주환을 공개적으로 언급할 만큼 눈독을 들였고, SK와이번스는 새 사령탑에 FA선물을 안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2019시즌 40홀드를 기록한 베테랑 불펜 투수 김상수마저 SK와이번스 유니폼을 입으며 김원형 감독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이후 SK와이번스 야구단을 신세계 그룹이 인수하면서 김원형 감독은 또 하나의 선물을 받았다. 바로 전직 메이저리거 추신수다.
신세계그룹은 지난 23일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 선수와 연봉 27억 원에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SK와이번스는 지난 2007년 4월 2일에 열린 해외파 특별지명에서 추신수 선수를 1순위로 지명한 바 있으며, SK와이번스를 인수하는 신세계그룹은 신세계 야구팀 1호 선수로 추신수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
메이저리그서 산전수전 다겪은 베테랑 추신수의 실력과 경험은 팀 전력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나이로 40살이지만 그는 메이저리그서 출중한 파워를 과시해 왔다. 젊은 시절에 비해 수비 범위는 줄었지만 여전한 강견으로 전 메이저리거다운 외야 수비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통상 새 사령탑이 팀을 맞게 되면 구단은 ‘FA 취임 선물’을 안길 때가 종종 있다. 지난 시즌 9위에 그친 SK 와이번스는 명예회복을 위해 시장에 나온 외부 FA 자원들을 영입했다. 여기에 야구단이 신세계로 넘어가면서 김원형 감독은 취임에 이어 창단 선물까지 받았다.
현역 시절 쌍방울서 시작해 SK로 소속이 바뀌었고, 감독을 맡자마자 다시 신세계로 갈아타게 된 김원형 감독은 야구 인생에서 팀 창단을 3번이나 겪을 정도로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그 덕분에 쏠쏠한 선물을 듬뿍 안고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