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에만 28만5000건 신청 몰려…카카오게임즈, 21만건 넘어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모주 청약을 시작한 지 4시간 만에 11조원이 넘는 증거금을 끌어 모으면서 기록 경신에 도전하고 있다.
9일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대우, SK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6개 증권사에 따르면, 오후 2시 기준 SK바이오사이언스 청약에 총 11조506억원이 순유입됐다.
SK바이오사이언스 기업공개(IPO)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에는 4조1575억원으로 가장 많은 증거금이 몰렸다. NH투자증권은 전체 공모 물량 가운데 가장 많은 212만2875주의 일반 청약 물량을 배정 받았다.
특히 NH투자증권은 청약 개시 4시간 만에 28만5626건의 청약신청건수를 기록했다. 개별 증권사 기준으로 역대 최고 신청건수다. 기존 역대 최다 청약 신청건수는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의 대표주관을 맡았던 한국투자증권의 21만5965건이다.
총 131만9625주를 배정 받은 한국투자증권에는 2조425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어 미래에셋대우(126만2250주·1조8821억원), 삼성증권(28만6875주·1조323억원), 하나금융투자(28만6975주·9091억원), SK증권(45만9000주·6438억원) 순이었다.
각사별 경쟁률은 삼성증권이 110.7대 1로 가장 높았다. 하나금융투자가 97.5대 1로 뒤를 이었고, NH투자증권이 60.2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이번 청약에서 개인투자자에게 배정한 물량은 전체 25%인 573만7500주다. 이 가운데 50%인 286만8750주는 균등 배정 물량으로 분류됐다. 주당 공모금액은 6만5000원이며, 최소청약주수인 10주를 청약하기 위해선 32만5000원의 증거금이 필요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자체개발하면서 주목받은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8년7월 설립된 제약회사다. 현재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 등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도 위탁 생산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