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숙 "박영선, '野 LH 특검 거부' 우겨대…왜 엉뚱한 말 해제끼나"

"특검 환영한다는데 신문도 안 보고 우겨대

정신적으로 힘들어 혼잣말만 하기로 했나

특검하며 검찰수사부터 하자는데 엉뚱한 말

이래도 못 알아듣는 척? 제발 저린 큰 도둑"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야당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에 대한 특검을 거부했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 "신문도 안 보고 우겨대는 전략"이라며 "야당은 특검을 환영한다는데 왜 엉뚱한 말을 해제끼나"라고 일침을 가했다.

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후보 본인도 신문을 안 보고 우겨대는 전략이니 정말 '제발이 저려도 너무 저린 모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박영선 후보가 야당이 특검을 거부했다며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라고 했단다"며 "야당 대변인이 '특검을 반대하는 게 아니라, 특검 출범에만 몇 달이 소요되니 당장 가능한 검찰 수사부터 진행하다가 특검 출범 시 그간의 수사내용을 이첩하자'고 공식 발표까지 했는데 말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쯤 되면 가능성은 두 가지다. 신문방송을 보는 게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그냥 일방적으로 혼잣말만 하기로 했을 가능성"이라며 "지금까지 무더기로 터진 투기 스캔들이 모두 여당 인사라는 걸 아예 부정하는 유리멘탈이라면 서울시장이라는 중책을 어떻게 감당하겠는가"라고 꼬집었다.

또 "두 번째 가능성은 대응하기 힘든 건 못 알아들은 척 하고 원래 기획한 프레임을 우기는 것"이라며 "그러니 뚱딴지같은 발언을 계속하는 건데, 우습기도 하지만 많이 애처롭다. 증거인멸 시간만 벌겠다는 '제 발 저린 도둑'이 누군지 너무 명확해 아무리 우겨도 국민들 울화통만 더 돋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박 후보님, 특검 환영한다니까요"라며 "그런데 특검법을 보면 오늘 발의하고 전광석화처럼 진행해도 수사 시작까지 한 달을 훌쩍 넘기지 않는가, 그러니 그거 시작하기 전에 당장 검찰수사부터 하자는데 왜 못 알아들은 척하고 엉뚱한 말만 해제끼느냐"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예전 같으면 당장 수사가 들어갔을 사안인데, 이번에는 열흘이나 정부가 자체 조사를 한답시고 LH 직원 본인의 거래내역만 들추며 깔고 앉아 있었잖는가"라며 "알짜 정보를 빼내 차명으로 두둑이 해 먹은 거물들이 핸드폰을 바꿀 시간까지 충분히 준 것 아닌가"라고 우려했다.

윤 의원은 "대규모 부동산 투기를 수사해 본 경험도 없는 경찰에 수사를 맡기고 검사 한두 명 파견 받아 과외만 해주라는 것도 정말 수상쩍다"며 "법적으로도 검찰청법 시행령만 한시적으로 살짝 고치면 검경 수사권 조정에도 저촉되지 않는데 말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이런 수사를 해봤다지 않는가, 돈 되는 땅을 중심으로 자금 흐름을 즉각적이고 대대적으로 뒤져야 한다고 말이다"며 "수사를 가장 철저하게 하는 방식을 쓰면 여당이든 야당이든 청와대든 다 딸려 나오지 않겠는가, 특검이든 전수조사든 마음껏 하되, 일단은 검찰 수사역량을 총동원해 빠져나갈 놈이 없게 하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이래도 못 알아듣는 척하시면 정말로 '제 발이 저려도 너무 저린 큰 도둑'"이라며 "시장 후보까지 나서 증거인멸을 외쳐야 한다면 썩어도 너무 썩은 정권"이라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