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링컨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과 협력 강화 논의"
미국 국무부가 토니 블링컨 장관이 일본을 방문하기 앞서 발표한 자료에서 한일관계 개선 및 한미일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블링컨 장관은 1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한국·일본 순방을 떠나는 사진을 공유하며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에서 우리의 가장 가까운 두 동맹국과 협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과 함께 방일 일정을 소화한 뒤 17~18일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바이든 행정부가 외교·국방 장관의 첫 순방지로 한국과 일본을 택한 것은 동맹 협력을 바탕으로 한 대외 정책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국무부는 같은날 대변인 명의로 발표한 '깨질 수 없는 미일 동맹의 재확인'이라는 제목의 자료에서 △미일이 공유하는 가치 △양 국민의 우정 △경제적 유대관계 △안보협력 등과 함께 '한미일 협력 강화'를 소제목으로 선정해 관련 내용을 기술했다.
블링컨 장관이 한국·일본 방문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 미국을 떠나는 날, 미일 우호관계를 강조하며 한일관계 개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다.
국무부는 바이든 행정부가 동맹과의 관계는 물론 동맹 간 관계 강화에도 노력한다면서 "어떤 관계도 일본·한국 간 관계보다 더 중요하진 않다"고 말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중국을 '유일한 경쟁자'로 규정하며 중국 견제 의지를 분명히 한 상황에서 역내 동맹인 한일 공조를 부각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국무부는 "미국은 북한의 비핵화를 포함해 다양한 글로벌 이슈에서 3자 협력을 재활성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코로나19,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 한국의 확대된 협력을 계속 촉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는 한미일간 굳건하고 효과적인 양자 및 3자 관계가 △자유 △민주주의 수호 △인권 옹호 △인도·태평양과 전 세계에 걸친 평화·안보·법치 증진 등 공동 안보와 관심사에서 결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국무부는 일본의 핵심 관심사 중 하나인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에 대한 방위 의지도 재확인했다.
국무부는 "미국의 일본 방어 약속은 확고하다"며 센카쿠 열도가 미일안보조약 5조의 적용 범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동중국해에서 "현상을 변경하거나 해당 지역 섬들의 일본 관할을 훼손하려는 어떠한 일방적 시도에도 반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