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지 원칙 공유하는 역내 핵심 파트너"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17일 "한국은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정·안보 핵심 제공자"라고 말했다.
오스틴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진행된 서욱 국방부 장관과의 한미 국방장관 회담 모두발언에서 "한국은 규칙에 기반한 질서 유지 원칙을 공유하는 역내 우선순위 파트너"라며 이같이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중국과 북한의 전례 없는 위협으로 인해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한미동맹은 동북아시아와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 지역, 그리고 전 세계 평화·안보·번영의 핵심축(linchpin)"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70년 이상 공고했던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 의지는 여전히 철통같다"며 "우리 동맹은 공통의 이해 및 가치 위에서 형성됐다. 세계에서 가장 우수한 연합성과 상호운용성, 능력, 역동성을 자랑하는 동맹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수십 년 간 한미는 여러 도전과제에 함께 직면했었다"면서도 "1953년 시작된 한미동맹은 변화하는 세계 속에서 힘과 내구성을 증명했다. 우리는 오래도록 이어져 온 신뢰와 우정을 발전시키며 상호 간에 철통같은 의지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한국에 대한 미국의 방위 의지를 재확인하며 준비태세 확립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방에 대한 미국의 의지를 오늘 재확인한다"며 "여러분과 저 모두 군사적 준비태세가 최우선이며, 필요하다면 오늘 밤 우리가 싸울 준비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만 한다는 데 동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스틴 장관은 "우리는 미래로 계속 같이 갈 것"이라며 한국어로 "같이 갑시다"라는 말로 모두발언을 마무리 지었다.
서욱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 유지 중요"
서욱 국방부 장관 역시 준비태세 확립에 방점을 찍으며. 이번 회담이 양국 정부의 신뢰 구축에 기여하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 장관은 "한미동맹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에서 강력한 대북 억제력과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하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며 "양국은 군사동맹으로서의 결속력을 앞으로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서 장관은 이어 "오늘 만남을 통해 오스틴 장관님과 저, 그리고 한미 양국 국방부 간 굳건한 신뢰 관계를 구축함으로써, 바이든 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한미동맹을 한 차원 높게 업그레이드해나가는 과정에서 양국 국방부가 큰 기여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