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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한일전 불가’ SNS에 뜬 무리뉴 속마음


입력 2021.03.18 08:57 수정 2021.03.18 10:31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토트넘 구단 공식 SNS 통해 무리뉴 감독 "A매치 기간 쉬어야"

사실상 국가대표팀 차출 거부 의사...벤투호 합류 불발 유력

무리뉴 감독 워딩 담긴 게시물. ⓒ토트넘 공식 SNS

무리뉴 감독의 진심이 토트넘 구단 SNS를 통해 드러났다.


토트넘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손흥민 부상과 관련된 무리뉴 감독의 워딩을 게재했다. 게시물 하단에는 손흥민의 이름이 해시태그로 걸려있다.


해당 게시물에는 무리뉴 감독의 속마음이 여실히 드러나 있다. 무리뉴 감독은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자그레브전(19일)에 뛰지 못한다. 주말 경기(22일 아스톤 빌라전)도 불투명하다. 완전한 회복을 위해서는 A매치 기간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유로파리그 자그레브전 사전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이 이번 경기에 뛰지 못한다. 소속팀에서 뛰지 못하는 상태라면 국가대표 멤버로도 뛸 수 없다. 주말까지 상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단 SNS에 올라온 내용에서는 “A매치를 건너뛰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 차출 불가에 대한 무리뉴 감독의 확고한 의지가 묻어나는 대목이다.


지난 15일 손흥민은 영국 런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서 펼쳐진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8라운드 아스날전에서 왼쪽 허벅지 근육 부상으로 전반 19분 만에 교체 아웃됐다. 왼쪽 허벅지 뒤쪽을 붙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져 통증을 호소했다. 팀 의료진은 손흥민과 소통한 뒤 그라운드에서 데리고 나왔다.


걱정과 달리 부상 상태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7일 풋볼런던은 '손흥민은 A매치 휴식 후 첫 경기인 뉴캐슬 유나이티드전(4월3일) 출전이 가능하다. 21일 아스톤 빌라전에 맞춰 더 이른 시점에 복귀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복귀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면 25일 한일전(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 출격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 섞인 전망도 나왔다.


손흥민-벤투 감독. ⓒ

한일전 소집명단에 손흥민을 올려놓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벤투 감독도 손흥민의 상태를 지켜보고 있다. 하지만 무리뉴 감독의 ‘차출 거부’ 속마음이 드러나면서 아쉬움을 삼키게 됐다.


아직 공식적으로 차출과 관련된 토트넘 구단의 입장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구단 공식 SNS에 '사실상 차출 거부'를 말하는 무리뉴 감독의 워딩을 올린 것을 보면 이후 상황을 어렵지 않게 짐작할 수 있다.


한일전이 ‘유관중’으로 열리면서 영국 정부의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근거로 토트넘이 손흥민의 한일전 차출을 반대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기됐지만, 토트넘이 대한축구협회에 이 부분을 거론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큰 변수가 아니라는 얘기다. 결정적인 것은 무리뉴 감독의 차출 반대 의지가 강하다는 점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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