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대 초 이후 최대…지난해 인상률 1.9% 불과
지난해 하반기 호실적…올해 흑자전환 가능성 높아
LG디스플레이 노사가 최고 7%에 달하는 임금 인상에 합의했다. 지난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판매 확대로 2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노사는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기능직 기준 직원 임금을 평균 6~7% 인상하기로 했다. 이는 디스플레이 산업 호황으로 10% 가깝게 임금을 인상했던 2010년대 초반 이후 최대 수준이다. 지난해 임금 인상률은 1.9%에 불과했다.
업계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호실적을 기록했던 것이 이번 임금인상에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손실폭을 줄이긴 했지만 흑자전환에는 실패했다. 다만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급 확대에 따라 지난해 3분기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6855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바탕으로 올해 LG디스플레이의 흑자전환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10일 고정급(통상임금)의 50%를 격려금으로 지급한 바 있다. 적자 등 어려운 환경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의 노력을 격려하기 위해서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