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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무인스토어, 점주·알바생 모두에게 좋아"…일각선 비판도


입력 2021.03.25 13:29 수정 2021.03.25 14:32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박영선 '공무원 준비·야간 알바 병행' 직원 만난 뒤

점주에게는 무인스토어 건의…"모두에게 좋아진다"

"알바생도 덜 피곤하니까 손님들한테 친절해질 것"

누리꾼 "일의 고충 얘기하니 일자리를 빼앗는 신박함"

4ㆍ7 재보궐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0시 첫 선거운동으로 편의점 야간 아르바이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 마포구 한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생의 고충을 듣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7 재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5일 0시 편의점에서 일일 야간 아르바이트를 체험했다. 그런데 박 후보는 이날 함께한 아르바이트 직원의 고충을 들은 뒤 점주와 만나서는 '무인 스토어'를 건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


박 후보는 이날 자정부터 새벽 1시까지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 인근의 편의점에서 직접 아르바이트를 하며 소상공인과 청년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트레이닝복 차림에 편의점 조끼를 입었으며, 매장 내 상품을 진열하고 물건을 직접 계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함께한 아르바이트 직원에게 "몇 시까지 일하느냐", "잠은 얼마나 자느냐", "한 달에 얼마를 버느냐" 등에 대해 세밀하게 물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다는 직원은 "밤 11시부터 아침 8시까지 근무한다. 잠은 퇴근 후 낮 11시쯤 잔다"고 말했다. 이 직원은 "알바 급여만으로는 생활비를 충당하긴 부족하다. 주로 월세, 식료품값 지출에 많이 쓴다"고 토로하면서도 "참고 해야죠"라고 말했다.


박 후보가 "월세는 얼마나 드냐"고 묻자, 이 직원은 "한 달에 50만원 정도"라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가 "서울시에서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해주는 정책이 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으냐"고 재차 물었고, 이 직원은 "많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제가 창업하는 청년들에게 5천만원 무이자로 빌려주고 30세에서 40세에 갚는 정책도 하려 한다"고 하자, 직원은 "좋은 정책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한국편의점네트워크·한국편의점주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점주들은 "편의점이 일자리 창출도 많이 하고 있다. 서울시장 되시면 소상공인들 행복하게 장사하게 해달라. 자유롭게 눈치 안보고 살고 싶다"고 당부했다.


박 후보는 "아르바이트 경쟁률이 높다고 하더라"고 했고, 점주들은 "코로나 여파로 (학생들이) 휴학도 많이 해서 그렇다. 아르바이트로 몰린다는 게 좋은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서울시장이 되면 소상공인부터 챙기겠다. 제가 여기서 팔아보니 1인가구가 많아서 물품이 많이 나가더라"고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할 때 내가 무인스토어 보급"


박 후보는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코로나 이후 제일 힘들 소상공인, 자영업, 청년들의 생활에서 느끼는 아픔과 고단함을 몸소 느껴보고 싶었다"며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할 때 스마트상점, 무인스토어를 보급, 확산시켰다. 점주에게 이런 게 운용되면 참 좋을 것 같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인스토어를 하면 일자리가 없어진다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자정부터 아침 7시까지 무인으로 가게가 돌아가면 낮에 알바생 시간을 줄이면서 밤에 올라가는 매출만큼 더 지불하면 된다"며 "그럼 점주도 좋고 알바생도 좋아진다. (야간에 일하지 않아) 알바생이 덜 피곤하니까 손님한테 더 친절해진다"라고 했다.


그러나 무인스토어가 확산하면 상시 근무자가 필요하지 않아 일자리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낮에는 유인으로, 심야에는 무인으로 운영하더라도 야간 아르바이트와 공무원 시험 준비를 병행하고 있다는 직원은 일자리를 잃게 된다.


누리꾼들은 "일의 고충을 얘기했더니 일자리를 빼앗았다. 신박하다", "코로나로 힘들다니까 손님 적어서 편하겠다고 말하던 누구와 비슷하다", "불평하는 알바생 대신 기계를 쓰라는 천금 같은 조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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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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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하지키미 2021.03.25  02:55
    국개들도 전혀 필요가 없으니 AI로 대체하던가, 전부 순수 명예직으로 하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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