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밀워키전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 최종 시험대
개막 26인 로스터 중 25명 확정, 밀워키전 호투 절실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26명) 진입을 노리고 있는 대투수 양현종(텍사스)이 밀워키를 상대로 최종 시험대에 오른다.
양현종은 30일 오전 9시 5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리는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 등판한다.
텍사스 구단에 따르면 양현종은 밀워키전에 조던 라일스, 존 킹에 이어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한다.
어쩌면 양현종에게 주어지는 마지막 기회가 될지도 모른다. KBO리그서 누릴 명예와 돈을 포기한 양현종은 메이저리거에 대한 부푼 꿈을 안고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었다.
이후 초청 선수 신분으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한 양현종은 현재까지 시범경기 4경기에 등판해 9.1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86의 준수한 성적을 올렸다.
첫 3경기에서는 불펜으로만 나와 평균자책점 3.00(6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첫 선발 등판 기회를 잡은 지난 25일 성적이 아쉬웠다.
당시 신시내티 레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한 양현종은 3.1이닝 5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시범경기 전체로 놓고 본다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지만 33살인 그의 나이와 초청 선수 신분으로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좀 더 확실한 임팩트를 줄 필요가 있었다.
이 가운데 텍사스 지역 매체 ‘포스워스 스타-텔레그램’은 최근 “개막 26인 로스터 중 25명을 확정한 텍사스가 엔트리 마지막 자리는 야수로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해 상황은 양현종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다.
밀워키전은 양현종에게 주어질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마이너리그서 개막을 맞이한 뒤 메이저리그 진입을 노리는 방법도 있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결원이 발생하더라도 양현종보다는 유망주 투수에게 우선적으로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마지막 시험대 상대 밀워키는 다행히 좋은 기억이 있다. 지난 14일 두 번째 시범경기 등판서 만나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그 때의 호투를 다시 한 번 재현해야 빅리그 마운드에 설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불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는 양현종이 바늘구멍 경쟁을 뚫어내고 극적으로 최종 엔트리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