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 주한미군 훈련여건 보장과
성주 사드기지 환경 개선 긴밀 협의"
국방부는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담(2+2회담)에서 미국 측이 주한미군의 훈련여건 보장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부승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정례브리핑에서 지난 18일 개최된 한미 2+2회담 당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부 장관이 "주한미군의 훈련여건 보장과 관련된 언급을 했다"고 말했다.
부 대변인은 오스틴 장관이 '성주 사드기지 방치를 동맹으로서 용납할 수 없다'는 발언을 했는지에 대해선 "사실 확인이 제한된다"면서도 "성주 기지의 환경 개선과 (주한미군의) 훈련여건 보장에 대해서는 한미 간에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 지역주민과의 소통도 계속해서 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오스틴 장관은 회담에서 성주 사드기지 환경 개선 문제와 함께 경북 포항시 소재 수성사격장 이용 제한 등의 문제를 거론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 역시 지난 10일(현지시각) 화상으로 개최된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한국 내 훈련장 및 공역(空域·airspace) 이용 제한은 우리의 군사대비태세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주한미군은 그간 수성사격장에서 'AH-64 아파치 헬기' 실기동 훈련을 진행해왔지만, 지역 주민 민원으로 훈련이 잠정 중단됐다. 해당 지역 주민들은 소음·진동 피해를 주장하며 올 1월 국민권익위원회에 사격장 이전·폐쇄를 요구하는 집단고충민원을 제기한 상태다.
성주 사드기지의 경우 지역 주민 및 시민단체들의 반대로 기지 내 막사 공사 등에 필요한 자재를 반입이 미뤄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한미 군 장병들은 4년째 컨테이너 등에서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오스틴 장관은 지난 17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과 함께 우리나라를 찾아 △한미 국방장관 회담 △한미 외교·국방 장관 회담 △문재인 대통령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