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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재보선] 박영선 '중대 결심' 뭘까…진중권 "본인이 사퇴한다는 얘기"


입력 2021.04.03 00:10 수정 2021.04.03 08:47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캠프 측이 밝힌 '중대 결심' 정작 박영선은 "모른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측이 2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면서 "(사퇴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후보직 사퇴' 가능성을 언급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 후보 측이 '중대 결심'을 예고했다는 기사를 공유하며 "니가 사퇴 안 하면 내가 사퇴한다는 얘기일 것"이라고 말했다.


오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사퇴를 촉구했던 박 후보 본인이 사퇴할 수 있다는 의미다.


진 전 교수는 "어차피 대패하여 망신 당하기보다는 바둑판 자체를 엎어버리겠다는 얘기"라며 "생각보다 표차가 크게 나는 듯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박 후보 측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 후보의 내곡동 셀프 보상 의혹을 정조준해 "눈 하나 꿈쩍 안 한 채 거짓말과 말 바꾸기로 우리 국민과 서울시민 유권자 여러분을 속여 왔음이 낱낱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진성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오 후보가 사퇴하지 않으면) 상황에 따라 중대한 결심을 배제할 수 없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기기도 했다.


그러나 박 후보는 청량리역 광장 유세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대 결심이 무엇인지) 저는 모른다. 제가 계속 일정이 있어서 자전거 탄 다음부터 지금까지 쉬지를 못했다. 그래서 아직 못 들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캠프 차원에서 오 후보에 대해 추가적인 한 방을 준비하는 게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는 내곡동 사건과 관련한 진행 상황을 잘 모른다. 캠프에서 무언가 확실하게 완성되기 전까지는 미리 말을 안 해주려고 하더라"며 "그런데 굉장히 제보가 많이 들어오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긴 했다"고 전했다.


그는 2005년 내곡동 땅 측량에 입회했다던 오 후보의 큰 처남이 비슷한 시각 다른 행사에 참석한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선 "(오 후보가) 더이상 빠져나가기 힘들 것 같다. 만약 사실이 아니라면 처남이 나와서 인터뷰를 했을 텐데 지금 그 말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니까 연락도 안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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