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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에게 어색한 텍사스…첫 승 가져다 줄 ‘볼 끝’


입력 2021.04.07 15:42 수정 2021.04.07 15:50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처음으로 텍사스 상대

느리지만 뛰어난 구위 앞세워 첫 승 도전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류현진. ⓒ 뉴시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이 텍사스를 상대로 시즌 두 번째 등판을 치른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리는 ‘2021 메이저리그’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서 선발 등판한다.


텍사스는 류현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고 처음으로 만나는 상대다. 그만큼 류현진 입장에서는 낯선 환경이며 이는 상대 역시 마찬가지일 수밖에 없다.


앞서 류현진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뉴욕 양키스전에서 5.1이닝 동안 4피안타 1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승패는 기록하지 못했으나 첫 경기와 원정 경기인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합격점을 받기에 손색없는 성적이었다.


이번에는 전혀 다른 상황이다. 일단 류현진은 텍사스의 홈구장 글로브 라이프 필드 마운드에 서 본 경험이 없다. 게다가 텍사스는 개막 이후 사실상 만원에 가까운 관중을 입장시키고 있기 때문에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이 신경 쓰일 수밖에 없다.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실점 이하) 수준의 피칭만 선보여도 충분히 시즌 첫 승을 낚을 수 있다는 예상도 할 수 있다. 류현진과 맞대결을 벌일 텍사스 선발은 카일 깁슨으로, 에이스로서 개막전에 나섰으나 캔자스시티를 상대로 1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4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사실상 만원관중이 들어찰 텍사스 홈구장. ⓒ 뉴시스

가장 중요한 상대는 역시나 텍사스 타자들이다. 올 시즌 최약체로 평가받는 텍사스는 좌타 일색의 타선으로 구성된 팀이다.


중심 타선을 구성하는 네이트 로우와 브록 홀트, 데이비드 달, 조이 갈로 등이 모두 왼쪽 타석에 들어서며, 이 가운데 조이 갈로의 지난해 좌투수 상대 타율은 0.143에 그칠 정도로 맥을 추지 못하는 수준이다.


류현진의 볼 배합도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류현진은 지난 개막전에서 지난해에 비해 직구 평균 구속이 소폭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직 몸이 덜 풀린 탓인지, 나이에 따른 자연스런 구속 하락인지 이번 텍사스전에서 지켜볼 대목이다.


하지만 류현진은 구속만으로 평가할 수 없는 투수로 통한다. 실제로 지난 양키스전에서도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91.8마일(약 147km)이었고 평균 구속도 90마일(약 144km)로 빠르지 않은 편이었으나 타자들의 체감은 그렇지 않았다.


양키스 타자들은 류현진의 직구에 타이밍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는데 헛스윙의 대부분이 투구가 미트에 꽂히고 난 뒤 돌아가는 패턴이었다. 그만큼 구속 이상의 위력이 상당했다는 뜻이기도 하다.


직구 대신 비중을 크게 늘린 컷패스트볼과 결정구로 사용될 체인지업의 조합도 인상적이다. 횡의 변화하는 구질로 좌타자는 물론 우타자에게도 강점을 보이는 정교한 제구만 살아난다면 무난하게 시즌 첫 승을 가져올 전망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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