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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와서…중국 보건당국자 "중국산 백신 효과 높지 않아"


입력 2021.04.13 01:00 수정 2021.04.12 23:12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용량·투약 간격·접종 횟수 조정방안 검토"

세르비아 수도 병원에서 19일 중국 시노팜의 코로나 19 백신 주사병약을 의료진이 들어보이고 있다. ⓒAP/뉴시스

중국이 자국산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떨어진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11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가오푸(高福)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주임은 지난 10일 한 콘퍼런스에서 "지금 보유한 백신의 보호율이 높지 않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문은 중국 전문가가 자국산 코로나19 백신의 효과가 낮다는 점을 공개적으로 인정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문가들은 그동안 중국산 백신의 전체적 유효성이 70% 이상이라며 효과성 논란에 선을 그어왔다.


하지만 아리프 알비 파키스탄 대통령이 중국산 백신 1차 접종 2주 만에 확진판정을 받는 등 전 세계 각국에서 접종 후 확진 사례가 잇따라 효과성에 대한 의구심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


현재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조건부 승인 백신은 총 4개로, 감염 예방 효과는 화이자·모더나 백신(약 95%)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 구체적으로 시노백은 50.4%, 캔시노 65.28% 수준이며, 시노팜이 생산하는 나머지 2개 백신은 각각 79.34%와 72.51%의 유효성을 보였다.


가오 주임은 백신 효과를 높이는 차원에서 △접종 용량 △투약 간격 △인당 접종 횟수를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이 해외 백신을 번갈아 접종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재 동일 백신에 대한 반복 접종을 권고하고 있지만, 영국 등에서는 백신 혼합 접종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하고 있다. 홍콩대학 연구진 역시 다른 백신을 번갈아 접종하는 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가오푸 주임은 해당 콘퍼런스에서 중국의 국경 재개방 시점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지속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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