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내달 3일 불법공매도 감시체계 본격 가동

공매도 점검 위한 '공매도 특별감리단' 신설

공매도 상황 파악 위해 종합상황실 조기 가동

불법공매도 정기점검 프로세스.ⓒ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내달 3일 공매도 재개에 맞춰 투자자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는 차원에서 불법공매도 적발 강화를 위한 감시체계를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공매도 이상종목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지난 2월 신설한 '공매도 특별감리단'을 확대 개편했다. 기존 1팀에서 1부 2팀으로 조직을 확대하는 한편 인원을 두배가량 늘렸다. 공매도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종합상황실을 조기 가동한다는 방침이다.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발견된 이상징후 종목에 대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종목별 공매도 호가 실시간 조회, 공매도 급증 및 상위종목 조회가 가능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했다.

거래소의 호가, 체결 정보와 대차거래 등 여타 거래정보를 연계 대조해 불법 공매도 의심거래를 적발하는데 활용하고자 무차입공매도 의심호가 분석, 부적격 업틱룰 예외호가 적출 등 불법 공매도 적발 시스템도 정비했다.

또 무차입공매도 원천 차단을 위해 공매도 위반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의심거래 점검의무 신설, 불법공매도 점검주기 단축, 테마감리 강화 등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결제수량부족 계좌에 대한 점검주기를 6개월에서 1개월로 대폭 축소하고, 불법공매도 적발의 사각지대로 지적되던 선매도, 후매수 주문에 대해서도 매월 점검해적발된 무차입공매도 위탁자를 금융당국에 통보할 예정이다.

공매도 이상종목에 대한 불공정거래 감시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공매도 이상종목에 대해 엄격한 예방조치 기준을 적용하고, 공매도를 이용한 불공정거래를 집중 감시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공매도 점검 이외에 다양한 방식의 불법공매도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감시 기법을 더욱 고도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