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LG디스플레이 실적발표 컨콜…1Q 영업익 5230억
흑자전환 시점 밝히기 어려워…“좋은 흐름 보이고 있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수주 88억 달러…전년 말 대비 16%↑
LG디스플레이가 1분기 호실적을 바탕으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비중 확대에 속도를 낸다. 특히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IT 패널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면서 2분기 이후에도 좋은 흐름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LG디스플레이는 28일 1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내부적으로 OLED 패널의 수율을 올리고 품질을 개선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구체적으로 흑자전환 시점을 말하긴 어렵지만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측은 차량과 IT 기기 등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에서도 OLED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코로나19 어려움 속에서도 지난해 오토 디스플레이 수주 잔고를 76억 달러를 기록했고, 올해 현재시점까지 88억 달러까지 늘렸다”며 “최근 전기차 판매량이 늘면서 플라스틱 OLED를 포함한 차량용 디스플레이의 수주 기회가 많아지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IT 부문 OLED 전환 역시 구조적인 추세”라며 “당사 기술 역량으로 철저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기별 OLED 패널 증설 계획에 대해서는 변수가 많다며 구체적인 내용과 일정을 밝히진 않았다. 다만 좋은 흐름을 가져가고 있는 만큼 빠른 시일 내에 관련 내용을 공유하겠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전체 TV 판매 성장 보다 OLED TV 성장률 가파르나 하반기 백신 접종 국면에서 수요 변화 가능성도 감안 해야된다”며 “2~3분기 중 증설 관련 이슈가 있을 경우 시장과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중소형 패널 라인 증설과 관련해서는 “현재 파주 3만장, 구미 1만5000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추가 증설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최근 늘어나고 있는 액정표시장치(LCD) 수요에 따른 전략에 대해서는 상황을 지켜보고 탄력적으로 대응한다고 답했다.
실제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55인치 LCD TV 패널가격은 215달러, 32인치 패널가격은 83달러로 각각 5년 4개월, 5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회사측은 “국내 LCD TV 라인은 IT로 전환, 초대형 및 커머셜 수요 대응을 위한 7세대 라인만 가동 중”이라며 “시장 수요에 탄력적 대응 스탠스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날 1분기 영업이익이 52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 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6조882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46% 늘었다.
회사측은 1분기는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비대면 서비스 확대 영향으로 TV와 IT 제품 등 대형 패널의 수요 호조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반면 모바일 제품은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전분기 대비 매출이 하락했다.
제품별 매출 비중은 IT 패널의 비중이 40%로 가장 높았고, TV 패널은 31%, 모바일 패널은 29%를 차지했다. 특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부문은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성수기(4분기) 수준의 출하량을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이어갔다. LG디스플레이의 올해 OLED 패널 연간 판매 목표는 800만대 수준이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수율, 품질 등 내부 운영 측면에서의 강화된 안정성을 바탕으로 신제품 양산 준비를 차질 없이 진행 하여 턴어라운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데 역량을 집중키로 했다.
IT 부문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강화된 생산 역량과 긴밀한 고객관계를 바탕으로 시장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고, 이익을 지속적으로 창출해 나갈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할 계획이다.
서동희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 전무는 “코로나19로 인해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하면서 OLED의 본질적이고 차별화된 가치가 고객과 최종 소비자에게 보다 확실히 인식되고 있다”면서 “코로나 백신 보급 이후 시장의 변화를 면밀히 살펴보며 기회요인에 기민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