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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 호재에 따라 오르는 집값…서울 보다도 가파른 상승세


입력 2021.05.01 06:00 수정 2021.04.30 18:00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5월 경기·인천 분양 단지3만2000여 가구 예정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 조감도.ⓒDL이앤씨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호재가 있는 곳의 집값 상승세가 가파르다. 경기·인천임에도 서울 상승값 대비 4배나 오름폭이 컸다.


3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3개월간(올해1~3월) 경기도와 인천의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은 각각 3.98%. 4.47%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서울 상승률(1.10%)보다 최대 4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경기도 의왕시로 3개월만에 9.62%가 올랐다. 경기 안산시 7.71%, 의정부시는 7.02%로 뒤를 이었으며 ▲인천 연수구 6.59% ▲양주시 6.58% ▲고양시 5.86% ▲남양주시 5.83% ▲시흥시 5.6% 등의 순으로 올랐다.


업계에서는 이들 지역이 높은 상승률을 보인 것에 대해 교통망 확충을 주요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의왕시의 경우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을 비롯해 월곶~판교 복선전철 등이, 안산의 경우 신안산선이 예정돼 있다.


인천의 경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KTX, 인천지하철 1호선과 2호선 검단 연장선 등의 교통 호재가 있다.


해당 지역의 수혜 단지들은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경기도 의왕시 '의왕 내손 e편한세상' 전용면적 127㎡B는 올해 1월 12억9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평형이 지난해 2월 9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과 비교하면 1년 사이 약 33.51%가 오른 셈이다. 단지는 인근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이 들어설 예정이다.


또 인천 연수구 '송도 센트럴파크 푸르지오' 전용면적 84㎡B는 올해 1월 11억3500만원에 거래돼 해당 평형의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거래가인 8억9000만원과 비교해 약 27.53% 올랐다. 단지는 인근에 GTX-B노선이 예정돼 있다.


교통망 확충은 청약 시장에서도 호재다. 올해 1월 경기도 의정부시에서 분양한 '의정부 고산 수자인 디에스티지'는 1196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3만1119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6.0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인근에 지하철 7호선 연장 탑석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같은 달 인천 연수구에서 분양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은 979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총 2만381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20.8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 인근에 내년 착공 예정인 GTX-B노선과 인천 1호선 연장 등의 호재가 예정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 인천에 다양한 교통 호재가 예정되면서 기존에 저평가 받던 지역 내 아파트값이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며 "특히 철도 개통이 가시화된 지역의 신설 역세권 단지의 경우 집값 상승 여력이 높은 만큼 신규 단지를 선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가운데 교통 호재가 있는 인천과 경기지역에서 대규모 분양을 앞두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부동산114 자료를 올해 5월 경기, 인천 지역에서 총 3만2384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할 예정이다. 이는 전년동기 8057가구(임대 제외)가 분양한 것과 비교했을 때 4배 가량 많은 물량이다.


이 중 교통 호재가 기대되는 수혜 예정 단지로는 DL이앤씨(디엘이앤씨)가 다음달 경기도 의왕시 고천동 일원(의왕고천 공공주택지구 A-2블록)에 공급 예정인 신혼희망타운 아파트 'e편한세상 고천 파크루체'가 있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0층, 11개동(테라스동 3개동 포함), 전용면적 56~59㎡ 총 870가구 규모로 이중 신혼희망타운은 580가구가 공급된다. 단지는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의왕시청역(예정)에서 반경 약 800m내에 조성된다.


GS건설은 30일 인천광역시 미추홀구 용마루구역 1블록(용현동 일원)에 민간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 '용현자이 크레스트'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4층, 17개동, 전용면적 59~84㎡ 총 2277가구 규모로 이중 1499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수인분당선 인하대역과 숭의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인근에 송도역~경부고속철도를 연결하는 '인천발 KTX 직결사업'이 예정돼 있다.


한화건설은 30일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일원에 고잔연립8구역 재건축 사업을 통해 선보이는 '한화 포레나 안산고잔'의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본격 분양에 나선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9층, 3개동, 전용면적 45~84㎡ 총 449가구 규모로 이중 158가구를 일반분양한다.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성포역(2024년 예정)이 도보 거리에 위치해 있어 개통 시 여의도까지 30분대 진입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코리아신탁이 시행을 맡고 한양이 시공하는 '향남역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가 경기도 화성시 향남읍 상신리 일원에서 다음달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1~101㎡ 총 945가구로 구성된다.


인근에 2022년 개통 예정인 서해선 복선전철 향남역(가칭)이 들어설 예정으로 수도권으로 이동이 더욱 편리해질 전망이다.

황보준엽 기자 (djko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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