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수입해도 6개월 키우면 국내산 육우
야권단일후보 되고 싶으면 '육우'는 되시라"
주호영 향해 "에베레스트 운운은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젊은 사람들에겐 상처 된다" 반격
국민의힘 6·11 전당대회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이준석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향해 "앞에 타면 육우, 뒤에 타면 수입산 쇠고기가 된다"며 국민의힘에 조기 합류할 것을 권했다.
이준석 위원장은 12일 CBS라디오 '뉴스쇼'에 출연해 "(차기 대선까지) 버스정류장이 두 개 있는데 전당대회 끝나고나서 대선 경선이 시작할 때 한 번 서고, 단일화 판이 벌어질 때 또 한 번 선다"며 "앞에 타면 육우, 뒤에 타면 수입산 쇠고기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목장에서 키워서 잡으면 국내산 한우, 외국에서 수입해서 6개월을 키우다가 잡으면 국내산 육우, 밖에서 잡아서 가져오면 외국산 쇠고기"라며 "당원들과 당을 아끼는 분들이 조직적으로 야권단일후보를 도우려면 국내산 한우 정도는 아니더라도 육우는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당원들과 소통하면서 경선을 하는 과정 속에서 당의 가치를 녹여낸 후보가 나중에 국내산으로 인정받고 '우리 소'라고 할 수 있다"며 "식당에서 같은 값이면 국내산을 먹으려 하는 것처럼 안철수 대표든 윤석열 전 총장이든 야권단일후보가 되고 싶으시면 적어도 국내산 육우는 되시라"고 권했다.
한편 이준석 위원장은 당대표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 전 원내대표가 자신을 가리켜 "동네 뒷산만 올라서는 에베레스트는 못 오른다"고 지적한데 대해서는 "에베레스트니 뭐니 이런 것은 정치적인 문법에 따라서 그냥 아저씨들이 하는 얘기"라며 "그렇게 말하면 나처럼 아직까지 좋은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사람들이 상처가 된다"고 맞받았다.
그러면서 "나이대를 따지지 않더라도 당내에서 나보다 선거에 있어 실적이 있는 사람이 많겠느냐"며 "경험으로 승부하기보다는 비전을 갖고 승부해야 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