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6022억, 1434억 ‘팔자’...개인 홀로 7275억 ‘사자’
코스피 지수가 외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3130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5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이어갔다. 개인 투자자가 약 7억원을 폭풍 매수하며 시장 방어에 나섰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80p(0.60%) 내린 3134.52으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지난 14일 종가 대비 9.89p(0.31%) 오른 3163.21로 출발했지만 장중 1%대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외인과 기관이 각각 6022억원, 143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7275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 마감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0.62%) 내린 7만9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외 SK하이닉스(0.84%), 삼성바이오로직스(7.81%), 현대차(0.87%), 삼성SDI(0.48%), 셀트리온(0.37%), 기아(1.21%), 포스코(3.42%) 등은 전 거래일보다 낮은 주가로 장을 마쳤다.
반면 LG화학(0.70%), 네이버(0.44%), 카카오(1.38%) 등은 상승 마감했다.
지난 11일 상장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는 전 거래일 대비 3000원(2.13%) 내린 13만8000원에 거래되며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4.22p(0.44%) 내린 962.50을 기록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422억원, 116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이 나홀로 1597억원을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 마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 거래일보다 500원(%) 오른 11만4300원을 기록했다. 이외 셀트리온제약(0.30%), 카카오게임즈(0.60%), 에이치엘비(0.31%), CJENM(0.94%), 스튜디오드래곤(0.10%)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0.82%), 펄어비스(1.41%), SK머티리얼즈(0.72%) 등은 하락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대만 증시가 한때 3% 넘게 급락하는 등 코로나19 확산 이슈로 내림세가 커지고 있다”며 “시장은 대만과 일본 주식시장의 변화에 주목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망 훼손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매물 출회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