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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초서 앞 시민들 "故손정민 사건, 경찰수사 소극적 친구 피의자 전환해야"


입력 2021.05.25 18:03 수정 2021.05.25 18:04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 기자회견

"경찰수사 지나치게 소극적…대다수 국민에게 범죄 의심 일으켜"

25일 오전 서울 서초경찰서 앞에서 반포한강사건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 회원들이 故 손정민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 요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숨진 채 발견된 고(故) 손정민씨가 실종된 지 한 달을 맞아 손씨의 사망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해달라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반포한강공원 진실을 찾는 사람들'(반진사)은 25일 서초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다수 국민들은 경찰의 철저한 조사와 수사를 통해 조만간 이 사건의 진상이 밝혀질 것이라고 기대했다"며 "하지만 경찰 수사가 지나치게 소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진사는 유튜버 등이 지난 16일 개설한 온라인 카페로 이날 오전 11시 기준 1만8000여명이 가입했다


이들은 "실종 과정과 이후 경과에 대한 해명은 유족과 대다수 국민에게 범죄에 대한 의심을 불러 일으킨다"며 "실종된 친구를 찾겠다는 목적으로 새벽 시간에 반포한강공원에 돌아갔다면 왜 곧바로 실종자의 가족에게 연락하지 않았는지, 왜 즉시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는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경찰은 사건 발생 한 달이 되도록 친구를 피의자로 전환하지 않고 참고인으로 조사하고 있다"며 "실종 당시 함께 있던 동석자(친구 A씨)를 피의자로 전환해 의혹이 남지 않도록 치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경찰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실체적 진실을 밝히겠다는 입장이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현재 손씨 실종 당일 오전 4시40분쯤 한강에 입수했다는 목격자 증언이 나온 신원 미상의 한 남성이 손씨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신원 파악 작업을 벌이고 있다.


또 현재까지 나온 목격자들의 진술 신빙성을 확인하기 위해 최면조사와 휴대전화 포렌식도 실시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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