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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ODM 맞수, 한국콜마·코스맥스 ‘영토 확장’ 경쟁


입력 2021.06.01 08:01 수정 2021.06.01 15:09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콜마, HK이노엔 상장 추진…뷰티·바이오헬스케어 플랫폼 도약

코스맥스, 국내외 화장품 생산공장 신축…글로벌 시장 공략 박차

화장품 ODM 맞수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미래 먹거리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뉴시스

화장품 연구개발·제조·생산(ODM) 맞수인 한국콜마와 코스맥스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불꽃 튀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콜마는 화장품 위탁생산을 넘어 바이오, 헬스케어 등으로 사업 구조를 확대하고 있는 반면 코스맥스는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화장품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1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한국콜마는 글로벌 뷰티(화장품)·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전 세계 고객을 대상으로 화장품, 의약품, 건강기능식품 분야의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한국콜마는 지난달 4일 한국거래소에 자회사 HK이노엔의 예비심사를 청구했다.


HK이노엔은 한국콜마가 2018년 CJ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제약·바이오 기업으로, 케이캡, 헤리벤 등 전문 의약품과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갈증해소음료 ‘헛개수’ 등 건강기능성 식품을 라인업으로 갖추고 있다.


또한 한국MSD와 백신 공동판매 계약을 맺으며 자궁경부암(HPV) 백신 가다실 등 MSD 백신 7개 품목의 공동판매를 맡고 있다.


최근에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 ‘IN-B009’의 임상 1상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국콜마의 전체 매출에서 HK이노엔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실적 기준으로 50%에 육박하는 상황에서 상장까지 더해지면 존재감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HK이노엔의 기업가치를 2조원대로 추산하고 있다.


건강기능식품 분야는 장쑤 콜마·연타이 콜마 공장이 완공되면서 중국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방침이다.


코스맥스 역시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화장품 생산시설을 확충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스맥스는 경기도 화성 공장의 색조부문 가동률이 130%를 넘어서자 평택 2공장 및 물류센터를 신축하고 자동화 설비도 구축하기로 했다.


코스맥스 측은 평택 2공장 신축 시 색조 제품의 생산수량(CAPA)이 월 780만개에서 1500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차이나뷰티의 상징 퍼펙트 다이어리의 모회사 이센과 손잡과 중국에서도 화장품 생산공장을 설립하고 있다.


이 공장은 중국 광저우시 총화구에 4층 규모로 오는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며, 연간 CAPA은 약 4억 개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코스맥스는 소비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이센과 차이나뷰티의 글로벌 성장을 적극 지원하고 중국 넘버원 화장품 ODM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아울러 이센이 해외 진출을 적극 타진하고 있는 만큼 코스맥스의 글로벌 인프라를 통해 올어라운드 서비스를 지원할 계획이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국내외 화장품 회복과 HK이노엔 기업공개(IPO) 등에 힘업어 본격적인 영업력 제고가 기대된다”며 “특히 HK이노엔은 MSD 백신 판권 추가와 향후 케이캡의 중국 출시 등을 통해 성장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미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화장품 수요가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는 데다 중국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하반기 미국법인 신규 수주 등이 더해지면 핵심 역량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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