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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탈출 임박...김민재, 호날두와 호흡?


입력 2021.06.01 09:36 수정 2021.06.01 09:37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포르투갈 매체, 김민재 유벤투스 이적 합의 보도

김민재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대형 수비수’ 김민재(24…베이징 궈안) 유럽 이적설이 또 불거졌다.


지난달 31일(한국시각) 포르투갈 매체 SIC노티시아스에 따르면, 베이징 궈안과 2021년 겨울까지 계약된 김민재가 유벤투스 이적에 합의했다. 계약기간은 2025년 6월까지, 바이아웃은 4500만 유로(약 608억원)로 알려졌다.


향후 전개에 대한 자세한 내용도 덧붙였다. 김민재가 곧바로 유벤투스로 이적해 세리에A 사수올로로 임대되는 방식과 유벤투스와 계약만 마친 뒤 베이징 궈안에서 계약기간을 다 채우고 이적료 없이 떠나는 방식이다.


세리에A 9연패를 차지했던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전통의 명문 클럽이다. 올 시즌은 리그 4위, 챔피언스리그 16강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세계적인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다. 호날두는 3시즌 활약하며 133경기 101골 22도움을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리그에서 33경기 29골로 득점왕을 차지했다.


김민재를 둘러싼 유럽 리그 이적설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여름 손흥민 소속팀 토트넘과는 계약을 눈앞에 두고 베이징 궈안이 이적료를 높게 책정하면서 무산됐다. 당시 토트넘은 이적료 1350만 유로(약 180억원)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단 토트넘뿐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에버튼-왓포드-아스날도 관심을 보였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라이프치히 등 다른 리그에서도 김민재에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왔다. 김민재 기량이 유럽 프로축구 수준에 닿아있다는 방증이다.


아직까지 유럽에 진출한 아시아 센터백 성공사례는 없다.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과 달리 중앙은 압박의 강도가 더 심하기 때문에 체격과 체력에서 밀리는 아시아 선수들에게는 꿰차기 어려운 자리다.


김민재라면 얘기가 달라진다. 김민재는 2017년 전북 현대에서 한국 대표 중앙 수비수로 성장했다. 비록 부상 탓에 ‘2018 러시아월드컵’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국가대표팀과 K리그,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등에서 ‘탈아시아’ 기량을 과시했다. 러시아월드컵 전후로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을 했다.


뛰어난 롱패스 능력과 폭 넓고 자유롭게 움직이면서도 볼을 차단하는 센스와 힘이 대단하다. EPL 생존 조건인 피지컬과 스피드에서도 뒤지지 않는다. 190cm에 달하는 큰 키에도 수비수로서 빠른 발을 자랑한다. 투쟁심까지 불타오른다. 경기를 읽는 능력도 뛰어나고 공격성도 강해 아시아에서는 최고의 센터백으로 분류된다.


한편, 김민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을 앞두고 귀국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합류했다. 현재는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손흥민-황의조 등과 함께 훈련 중이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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