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최강 타선 휴스턴 상대로 고전…6회 만루포 허용
김광현, 신시내티 상대 올 시즌 첫 한 경기 2홈런 내줘
지난해 9월 25일 이후 또 한 번 같은 날 마운드에 올라 동반 승리에 도전했던 류현진(토론토)과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 나란히 홈런포에 고개를 숙였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각) 미국 뉴욕주 버펄로 세일런 필드에서 열린 휴스턴과 ‘2021 메이저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5.2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3볼넷 7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1개.
시즌 평균자책점이 종전 2.62에서 3.23까지 치솟은 류현진은 시즌 3패(5승)째를 기록하게 됐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강 타선 휴스턴을 상대로 3회까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던 류현진은 4회 선두 디아스의 안타 때 좌익수 구리엘 주니어의 아쉬운 송구 미스로 2루 진루를 허용했다. 이후 알바레스에게 중견수 키를 넘어가는 적시 2루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다행히 후속 두 타자를 범타 처리했고, 4회 실점은 비자책점으로 기록됐다.
5회 유격수 보 비셋의 아쉬운 수비로 또 다시 타자 주자의 2루 진루를 허용한 류현진은 1사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추가 실점했다. 이후 코레아에 좌월 홈런까지 허용한 류현진은 5회 2실점하며 아쉬운 이닝을 보냈다.
류현진은 6회 2사 만루 상황에서 뼈아픈 홈런포를 내주며 무너졌다. 0-3으로 뒤진 상황에서 9번 타자 말도나도에게 한가운데 초구 체인지업을 던지다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정규리그에서는 두 번째 만루 홈런 허용이다. 그는 다저스 소속이던 지난 2019년 8월 양키스와 대결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메이저리그 데뷔 첫 만루 홈런을 허용한 바 있다. 이후 2년 만에 다시 정규리그서 만루 홈런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해 포스트시즌 기록까지 하면 3년 연속 만루 홈런을 허용하게 됐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한 김광현도 3이닝 동안 2안타(2피홈런)를 내주고 3실점했다.
2회 내준 2개의 피안타가 모두 홈런으로 연결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김광현이 올 시즌 한 경기에 홈런 2개를 허용한 것은 이날이 처음이다.
특히 통산 3승, 평균자책점 0.54로 극강의 모습을 보이고 있었던 신시내티를 상대로 한 부진이라 더욱 아쉬움을 남겼다.
급기야 김광현은 0-3으로 뒤진 4회초 투구에 나서기 직전 허리 통증을 느껴 마운드를 내려가며 우려를 자아냈다. 팀 패배로 패전을 떠안는 김광현의 올 시즌 성적은 1승 4패 평균자책점 4.05가 됐다.
김광현마저 승리 추가에 실패하면서 기대를 모았던 코리안리거들의 ‘슈퍼 세러데이’는 아쉽게 무산되고 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