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모바일 등 IT제조업 GDP 견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제조업이 경제회복을 주도한 것으로 평가한 가운데, 하반기에는 백신 접종 확대로 서비스업도 점차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은은 10일 발간한 2021년 6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서 “대면 서비스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생산이 회복세를 이어가면서 코로나 발생 이전 수준을 상회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2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후부터 5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 시까지의 기간을 대상으로 작성했다. 한은은 연간 4번 통화신용정책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제조업은 IT부문이 비대면 활동을 확대하면서 부진에서 빠르게 벗어나 증가세를 지속했다. IT제조업(반도체, 디스플레이, 휴대폰)은 PC, 모바일, 서버 등의 수요 호조로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빠르게 회복 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전기대비 반도체가 16.9%, 휴대폰이 7.4% 성장률을 기록했다.
비 IT제조업(자동차, 석유화학, 기계, 철강, 조선)은 IT부문보다 상대적으로 완만한 회복흐름을 보이는 중이다. 글로벌 경기회복과 주요국의 인프라 투자확대로 개선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서비스업 생산은 대면 서비스 부문의 회복이 더디게 이뤄지는 모습이다. 숙박음식업은 지난해 12월 중 전월대비 27.6% 감소했으나 올해 2월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점차 회복했다. 운수업도 글로벌 수출호조로 화물운송이 증가하며 개선세를 지속했다. 도소매업, 금융보험업 등을 포함한 비대면 서비스업은 코로나19 확산 직후 빠르게 부진에서 벗어났다. 소비심리 개선, 자산시장 호조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가는 중이다.
GDP 성장 기여도(1분기 GDP 1.6%)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0.7%, 서비스업이 0.4%로 집계됐다.
한은은 “IT제조업은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고 비 IT제조업도 주요국의 내구재 소비증가, 인프라 투자확대 등으로 개선흐름이 지속될 전망”이라며 “서비스업은 하반기 백신접종이 확대되면서 숙박음식업, 운수업 등 대면서비스업을 중심으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