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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L생명, 4세대 실손보험 판매 중단 검토


입력 2021.06.14 14:34 수정 2021.06.14 14:34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손실규모 확대 요인 추정

서울 여의도 소재 ABL생명 본사 전경. ⓒABL생명보험

ABL생명보험이 다음달 1일부터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판매 중단 여부를 검토중이다.


14일 ABL생명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 판매를 할지 안 할지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은 다음달 1일,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한 4세대 실손보험을 도입할 예정이다. 생명·손해보험업계 보험사들은 한 달 간의 서비스 준비 기간을 거쳐 오는 8월부터는 4세대 실손상품을 판매할 계획이다.


새로 도입되는 4세대 실손은 현행 3세대 상품과 달리 기본형과 특약형을 결합흔 구조로 운영된다. 기존 3세대 상품은 급여·비급여를 통합한 기본형과, 도수치료 등 비급여를 분리한 특약형으로 나뉘어 판매됐다. 이에 특약형에서 일부 가입자의 과잉치료가 전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으로 이어진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에 4세대 실손보험은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을 도입해, 일괄적인 보험료 부담을 줄였다. 아울러 도수치료 등 일부 비급여 항목 보장 범위를 제한해 보험료 누수를 막는 방식으로 설계되기도 했다.


ABL생명이 실손상품 판매 중단을 검토하고 있는 이유는 실손보험이 팔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 실손보험 보험료수익에서 보험금과 사업비를 뺀 보험손익은 2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동안 보험사들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손실을 떠안았다는 의미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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