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 "헌정사 첫 수평적 정권교체 이뤄내
내년 정권교체 하겠다는 다짐 영전 바친다"
김태흠 "총리가 이룬 대한민국 무너뜨리는
자들 득세…살기 좋은 나라 만드는데 최선"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 등 충청 연고 범야권 대권주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가운데, '충청의 거목'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3주기 추도식이 엄수됐다. 정진석·김태흠 의원 등 충청을 대표하는 야권 정치인들은 김 전 총리의 영전(靈前)에서 한목소리로 정권교체를 다짐했다.
김종필 전 총리의 3주기 추도식이 23일 오전 충남 부여군 외산면 반교리 선영에서 엄수됐다. 하늘도 울듯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 가운데, 국민의힘 정진석·김태흠 의원 등 충청을 대표하는 야권 정치인들은 추도사를 통해 정권교체의 의지를 영전에 고했다.
충남 공주·부여·청양의 5선 중진 정진석 의원은 이날 "나는 (김종필 전) 총리의 문하생이다. 선친과 공주고보 졸업동기인 총리의 밑에서 정치를 시작했고, 총리의 가르침에 따라 정치인생을 이어왔다"고 충청권에 흐르는 정치의 맥을 되짚으면서 추도사를 시작했다.
정진석 의원은 "총리는 1997년 최대의 정적이던 김대중 전 대통령과 손잡고 헌정사상 최초로 평화적이고 수평적인 정권교체를 이뤄냈다"며 "총리는 여야가 정권을 평화적으로 주고받는 민주화의 초석을 다졌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실패한 집권세력으로부터 정권이 평화적으로 야권으로 넘어가는 민주적 전통의 수립을 김종필 전 총리의 공로로 평가한 정 의원은, 실패한 지금의 문재인정권으로부터 정권이 교체되는 것 또한 국민의 바람이며 당연한 순리로 바라봤다.
정진석 의원은 "대한민국은 지금 총체적인 난국을 맞이하고 있다"며 "무능과 위선의 정치가 공정과 상식의 가치를 짓밟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국민 모두의 바람은 한결같다. 바로 정권교체"라며 "반드시 야권통합을 이뤄내고 승리할 수 있는 대선후보를 만들어내, 기필코 정권교체를 완성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총리의 영전에 바친다"고 천명했다.
범야권에 충남 공주·논산이 집안의 뿌리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충북 음성에서 태어난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해 '충청대망론'이 소용돌이 치는 가운데,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충청의 맹주였던 JP의 추도식에서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다짐이 한목소리로 울려퍼진 것은 예사롭지 않다는 관측이다.
충남 보령·서천의 3선 김태흠 의원도 이날 추도사에서 "나는 총리의 공주고 후배로 고교 시절부터 총리를 보며 정치인의 꿈을 키웠다"며 "이후 당에서 총재로, 총리실에서 총리로 직접 모시며 총리로부터 정치를 배웠다는 것을 늘 큰 자부심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총리가 몸을 던져 이뤄놓은 대한민국을 무너뜨리고 후퇴시키려는 자들이 득세하고 있어, 총리에 대한 그리움이 더욱 커지는 요즘"이라며 "총리가 하늘에서나마 대한민국이 나아갈 바를 지켜봐달라. 남은 우리들이 총리의 뜻을 받들어 더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어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