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건강 사업 목적 법인 '넷마블힐러비' 신설
대표이사에 백영훈 부사장…방준혁 의장 사내이사 올라
개인 맞춤형 뷰티·건강 플랫폼…넷마블 IT 기술력에 코웨이 화장품·구독 노하우 접목 전망
넷마블이 뷰티 건강·분야 사업에 도전장을 내민다. 방준혁 의장이 렌털 기업 '코웨이'를 인수한 뒤 줄곧 강조해온 'IT기술+구독' 시너지가 구체화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최근 '넷마블힐러비'(Netmarble HEALER.B) 법인을 신설했다. 사업목적은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음·식료품 △생활용품 제조·판매업 △콘텐츠 제작, 유통, 및 판매업 등이 기재됐다.
대표이사엔 백영훈 넷마블 부사장이 선임됐으며 사내이사로 방준혁 의장과 김동현 넷마블 인공지능(AI) 센터장 겸 코웨이 DX센터장이 올랐다.
아직 구체적인 사업 내용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넷마블힐러비는 진단, 판매부터 '구독' 서비스까지 적용된 개인 맞춤형 뷰티·건강 플랫폼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뷰티 분야 법인 설립은 지난해 자회사로 인수한 코웨이와 시너지가 본격화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코웨이는 2010년 9월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화장품 사업에 진출한 뒤 브랜드 'Re:NK(리엔케이)' 등 주로 고기능성 프리미엄 화장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존 환경가전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을 기반으로 방문판매를 주력으로한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으며, TV 홈쇼핑, 면세점 등 채널 다각화를 통해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넷마블힐러비는 이같은 코웨이가 보유한 화장품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및 구독사업 노하우에 넷마블이 보유한 인공지능(AI) 등 IT 기술이 접목되는 형태일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올 초 코웨이는 구로 넷마블 신사옥으로 입주하며 넷마블과 물리적 결합을 이뤘다. 코웨이는 넷마블과 업무 공간 통합을 계기로 양사간 소통과 업무효율을 강화하며 넷마블의 혁신 DNA를 비즈니스 전반에 긴밀히 접목시켜 시너지 창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어 지난 3월 넷마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권영식 대표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사업 다각화를 위해 인수한 코웨이와 IT 협업을 지속해 서비스 고도화 및 혁신상품 개발로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고 시너지를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밝히며 '코웨이'와의 시너지를 거듭 강조한 바 있다.
아울러 넷마블힐러비 사내이사로 선임된 방준혁 의장이 코웨이 이사회 의장을 겸직하고 있고, 김동현 넷마블 AI 센터장은 코웨이 디지털전환(DX) 센터장을 겸직하고 있다는 점도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
넷마블 관계자는 "넷마블힐러비는 개인 맞춤형 뷰티·건강 솔루션을 IT 플랫폼화 할 예정"이라며 "아직 구체적인 사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