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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래프톤에서도 직장 내 괴롭힘…도대체 무슨 일이?


입력 2021.06.24 14:33 수정 2021.06.24 14:34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직원 일부 '직장 내 괴롭힘' 사내 인사팀 및 고용노동부에 신고

야근 강요·인사고과 불이익 협박 정황 …사측 "즉각 조사 진행해 최선의 노력 중"

크래프톤 로고.ⓒ크래프톤

내달 코스피 상장을 앞둔 크래프톤에서 '직장 내 괴롭힘' 사건이 발생했다는 신고가 관계 당국에 접수돼 사측이 조사에 착수했다.


2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최근 크래프톤 직원 일부가 A 유닛장과 B 팀장으로부터 지속적인 '직장 내 괴롭힘'을 당했다며 사내 인사팀에 고충 신고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변호사를 선임해 이 같은 내용을 이날 서울동부고용노동지청에 신고했다.


신고한 직원들은 진술서에 지난해 10월 조직 개편으로 두 사람이 상관으로 부임한 이후 지속적인 고통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진술서에 따르면 A 유닛장은 팀장 회의에서 "앞으로 업무가 늘어날 것이니 더 쥐어짜야 한다"며 야근을 요구했다. 그러나 회사 제도로 보장된 보상 반일 휴가는 사용하지 말라고 강요했다는 설명이다.


한 직원은 이명이 발병해 이를 악화시킬 수 있는 관련 업무를 줄여줄 수 있냐고 요청했으나, B 팀장은 "인사고과에 불이익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한다.


또 B 팀장은 한 직원과의 면담에서 '위'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내가 마음만 먹으면 보고하고 당신을 일하는 동안 숨 막히게 만들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유닛장은 지난 4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한 직원에게 1평짜리 전화부스로 출근해 그곳에서 업무와 식사를 모두 해결하라고 지시한 사실도 드러났다.


두 개 팀을 하나로 합치는 과정에서 고충 신고를 제기한 직원이 팀장에서 팀원으로 강등되는 일도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크래프톤은 조사를 진행 중이며 아직 진위 여부는 파악되지 않았다. 크래프톤 관계자는 "해당 건이 접수되고 즉각 조사를 진행했다"며"조사 기간 해당 구성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격리 조치로 유급휴가를 부여하고, 공정성 확보를 위해 외부 노무사를 고용하면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최은수 기자 (sinpau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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