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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PICK] 이하나, 로코·장르물 다 되는 팔색조 매력


입력 2021.06.25 00:01 수정 2021.06.24 17:42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연애시대’→ ‘고교처세왕’ 엉뚱 발랄한 캐릭터로 활약

‘보이스’ 전 시리즈 주인공 맡으며 장르물 두각

ⓒtvN

배우 이하나가 없는 ‘보이스’는 이제 상상할 수 없다. 매 시즌 새로운 빌런과 파트너를 만나면서도 늘 안정적인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며 시즌 장수를 견인 중이다.


지난 18일 tvN 금토드라마 ‘보이스4: 심판의 시간’(이하 ‘보이스4’)은 방송 전부터 ‘역대급 빌런’ ‘송승헌과의 새로운 공조’ 등을 강조하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즌을 예고했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시리즈인 만큼, 새로움과 발전을 거듭 강조한 것이다.


첫 방송부터 이하나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이날 가장 눈에 띈 것은 새로운 빌런 서커스맨의 존재였다. 강권주(이하나 분) 청력의 비밀을 알고 있는 것은 물론, 남다른 잔혹함으로 분노를 유발했다. 특히 이 빌런이 강권주의 초청력을 그대로 가지고 있어 이 설정이 어떤 새로운 재미를 유발할지 궁금증을 모았었다.


이날의 반전은 서커스맨이 강권주와 도플갱어였다는 것이었다. 물론 이것이 서커스맨의 특수분장이었다는 사실이 또 다른 반전으로 작용을 하기는 했으나, 이하나는 이날 극과 극 성격을 가진 캐릭터들을 소화하는 전천후 활약으로 시청자들에게 흥미를 제공했다. 이하나는 순한 맛과 매운 맛, 양 극단에 있는 캐릭터를 이질감 없이 소화하며 이날의 반전을 제대로 책임진 것이다.


늘 새로운 빌런이 등장하고, 또 다른 공조자가 나타나는 ‘보이스’ 시리즈에서 이하나는 늘 안정적인 모습으로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 미세한 소리까지 들어야 하는 강권주의 섬세함을 강조해 현실감을 부여하는가 하면 부드러운 면모를 가졌지만, 적절할 때 발휘되는 카리스마로 리더의 면모도 보여준다. 이 가운데 피해자들의 아픔에 공감하는 따뜻한 모습도 놓치지 않는다. 강권주의 다양한 성격을 적절하게 표현해내며 캐릭터의 입체감을 높인 것이다.


ⓒtv

장혁, 이진욱에 이어 이번 시즌의 송승헌까지, 누구와 연기해도 어색하지 않은 케미스트리를 보여주는 것 또한 이하나의 장점이다.


이하나하면 로맨틱 코미디를 먼저 떠올리는 것 역시 그의 이 같은 장점을 바탕으로 로맨스물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기 때문이다. 데뷔작 ‘연애시대’에서 발랄하면서도 개성 강한 유지호 캐릭터를 능숙하게 소화한 이하나는 이후 다양한 로맨틱 코미디물에 출연하며 인상을 남겼다. ‘메리대구 공방전’에서도 밝은 에너지를 가진 청춘 황메리를 통해 엉뚱하면서도 발랄한 모습을 보여줬다. 이후 ‘고교처세왕’을 통해서는 연하남 서인국과 멜로 연기를 펼치며 특유의 러블리한 매력을 십분 활용하기도 했다.


때문에 맡을 수 있는 역할이 다소 한정적인 것은 아닐까, 의문을 가지는 이들도 있었으나 ‘보이스’를 통해 장르물의 긴장감도 소화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이하나다. 정 반대의 이미지를 가진 캐릭터에 도전하는 것이 쉬운 선택은 아니었을 테지만, 그 도전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인생 캐릭터를 탄생시켰다. 넓은 스펙트럼을 또 어떤 작품, 캐릭터에서 활용할지 궁금해진다.

장수정 기자 (jsj85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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