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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 흰수리 3호기 연료통 수분 유입 보도 “사실과 다르다”


입력 2021.06.25 15:17 수정 2021.06.25 15:17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고압세척과정서 종이 테이핑 떨어져…통기구로 유입

KAI "방수‧강우 시험 진행…문제없이 정상 운영 중"

지난 4월 26일 오후 3시에 김해 부산항공대에서 개최된 신규 중형헬기 흰수리 3호기 인수식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남해지방해양경찰청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해양경찰헬기 ‘흰수리 3호기’의 연료탱크에서 수분이 검출됐다는 한 매체의 보도와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에 나섰다.


KAI는 25일 입장자료를 통해 “부산항공대가 참여해 ‘물 분사’와 ‘방수’, ‘강우’ 시험을 실시했다”며 “그 결과 흰수리 3호기에 문제가 없음을 확인하고 현재 정상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핼기는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산하 부산항공대가 운영하는 해양경찰헬기다.


앞서 한 매체는 전날 “국산 최신 헬기 기름통에 물이 '둥둥'…"물 빼고 타라"?”는 제목으로 해당 헬기 연료통에서 수분이 다량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KAI는 연료통에서 수분이 검출된 것과 관련 헬기 고압세척과정에서 외부 물을 차단하는 종이테이프가 떨어져 생긴 현상이라고 반박했다.


KAI측은 “부산항공대 측에서 수분 차단을 위해 통기구에 붙여놓은 종이테이프가 떨어져 나갔다”며 “이 과정에서 연료통 수분 유입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물의 밀도는 항공유보다 높아 제목의 표현처럼 기름통에서 물이 둥둥 뜨는 비과학적인 현상은 발생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KAI측은 또 충분히 안전성 검증을 거쳐 납품한 만큼 헬기 자체에 문제가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추가적인 실험에서도 수분 유입은 없었다는 설명이다.


KAI는 “항공기 방수시험 요구도는 시간당 150mm 이상으로 흰수리 3호기 역시 인공강우 및 누수시험 등을 거쳐 안전성을 입증해 납품했다”며 “부산항공대와 추가 확인을 위해 자연 강우상태(비오는 날)에서 10시간 동안 세워놓고 계류시험을 진행했으나 수분 유입은 전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최대 260mm 폭우상황을 가정한 시험환경에서도 항공기 운용에 영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인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연료탱크의 연료가 소모된 후 빈공간에 공기가 채워지면서 내기와 외기의 온도 차이로 수분이 발생할 수 있다고 봤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연료탱크 내 수분을 모으는 공간과 외부로 배출하는 드레인 밸브가 존재하고 흰수리도 동일하게 설계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KAI는 향후 운영자가 편리하게 헬기운영을 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KAI측은 "KAI와 해양경찰은 운영절차 준수 시 수분 유입은 없다고 확인했지만 동체 통기구에 테이핑 없이도 고압세척을 가능하게 하는 방안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건엄 기자 (lku@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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