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에 민심 우려 전달했고 신속하게 잘 처리"
'尹 X파일' 대해선 "최재형 띄우려는 野 내부 권력투쟁"
'불공정' 박성민 논란 대해선 "9개월짜리 별정직이니…"
송영길·이준석, 7월 초 '만찬 회동'…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논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7일 '부동산 투기 의혹'에 휩싸인 김기표 전 청와대 반부패비서관이 사퇴한 것에 대해 "청와대가 너무 안일하게 인사 검증을 했다는 지적이 있다"고 했다.
송 대표는 이날 연합뉴스TV에 출연해 "김영호 (당 대표)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에 민심의 우려를 전달했고, 청와대가 신속하게 잘 처리한 것 같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송 대표는 "청와대 비서관, 그것도 반부패비서관이 청년들에게는 집값이 오른다고 LTV(주택담보대출비율)를 40~50%로 제한하면서 (자신은) 50억 원을 빌려서 부동산에 투자한 것은 법률적인 하자가 없다 하더라도 적절하지 않았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탈당을 권유받은 12명 중 아직 탈당하지 않은 의원들에 대해선 "4명이 남았다"며 "개별적으로 지속적으로 만나볼 생각"이라고 했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꼽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각종 의혹을 정리했다는 이른바 '윤석열 엑스(X)파일'에 대해선 "윤 전 총장 대신 최재형 감사원장을 띄우고자 하는 야권 내부의 권력투쟁으로 본다"고 했다.
야권에서 '윤석열 X파일' 작성자를 송 대표로 지목하고 있는 것에 대해선 "도둑이 제 발 저리는 격"이라며 "5월 2일 당 대표가 됐는데 작성할 시간이 있었겠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파일이든 간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지적한대로 당당하게 본인이 설명하면 되지 않겠느냐"며 "29일에 (대선) 출마 선언을 한다고 하니까 한번 들어보겠다"고 했다.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최재형 감사원장에 대해선 "감사원장 임기도 안 끝났는데 중간에 사표내고 야권 대표로 나오면 그동안의 순수성이 빛을 바래고 정치적 의도로 한 것 아니냐는 오해를 부를 수 있다"고 했다. 최 원장은 오는 28일 감사원장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송 대표가 '여당 경선 참여 촉구'를 했지만 확답을 하지 않은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에 대해선 "구청장 출마하는 것도 아니고 대통령 출마하신다는 분이 이당 저당 출마를 말하는 자세는 뭔가"라며 "국민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간 보는 것이다. 선명하게 자기 입장을 제시해야 한다"고 했다.
아이러니하게 문재인 정권에서 검찰총장·감사원장·경제부총리 등 요직을 지낸 인물들이 야권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애초에 감사원장이나 검찰총장을 제대로 검증해서 임명해야하는데 제대로 검증된 건지 자기성찰이 필요하다"며 "반성해야할 부분"이라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박성민 전 최고위원을 청와대 1급 청년비서관으로 임명한 것에 대해선 "현상적으로 보면 지적이 나올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9개월짜리 별정직 공무원직은 행정고시를 합격하는 것과 비교할 문제는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박 비서관을 향해선 "실력으로 자신을 입증하고 대통령 앞에서도 눈치 보지 말고 20대 감수성에 맞춰 직언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송 대표는 내달 초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의 만찬 회동이 예정도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제가 (이 대표에게) 저녁을 사겠다고 해서 7월 초에 함께하기로 했다"고 했다. 양당 대표의 저녁 회동에선 여야정 국정 상설협의체 개최 등을 두고 허심탄회한 대화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