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확진자 794명…68일만에 최다 '초비상'
오세훈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 다시 죄어야 할 때"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가 당초 내달 1일 0시부터 시행할 예정이던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적용을 일주일 유예하기로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30일 "서울시에서 오늘 오후 자치구 회의 등을 통해 의견수렴을 한 결과, 1주일간 새로운 거리두기 체계 적용 유예를 결정했다"며 "경기도와 인천시도 상황을 공유 받고 수도권 전체의 거리두기 재편을 1주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에 따라 7월 1일부터 7월 7일까지 1주일간은 현행대로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등이 그대로 적용된다. 아울러 이 기간 동안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8일 이후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다시 결정할 예정이다.
중대본은 "수도권 지자체들의 자율적 결정을 존중하여 1주간의 유예기간을 가져가는 데 동의한다"며 "수도권 지자체들과 함께 수도권의 유행을 안정화시키는 데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59명, 국외유입 사례는 35명이라고 밝혔다.
700명대 확진자는 지난 5일(744명) 이후 25일 만이며, 확진자 수 자체는 지난 4월23일(797명) 이후 68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자치구 긴급 코로나19 특별방역대책회의'를 열고 "거리두기 체계 개편을 앞두고 다소 느슨해진 방역의 고삐를 다시 죄어야 할 때"라며 "서울은 일주일 정도 추이를 지켜보고 확진자가 감소하지 않으면 '8인 모임'을 재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