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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만 19금' 마인크래프트, 여가부 '셧다운제' 발목 잡혔나


입력 2021.07.06 13:27 수정 2021.07.06 14:16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만 19세 이상 이용가능' 마인크래프트 자바에디션 공지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

글로벌 ‘초통령 게임’이라 불리는 마인크래프트가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19금(禁) 성인용 게임’이 될 처지에 놓였다. 자정부터 오전 6시까지 16세 미만 청소년의 PC게임 사용을 금지하는 ‘게임 셧다운제’ 영향으로 이를 두고 게이머들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인크래프트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에 있는 플레이어의 경우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을 구매하고 이용하려면 만 19세 이상이어야 한다”는 공지글을 게재했다.


2014년 마인크래프트 개발사인 ‘모장 스튜디오’를 인수한 마이크로소프트는 보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부터 계정을 통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셧다운제’가 실시되는 시간에 특정 연령대를 차단하는 한국용 서버를 별도로 구축하지 않고 성인만 계정 가입을 할 수 있도록 방침을 바꿨다.


이같은 소식에 한국의 미성년 게이머들만 마인크래프트의 PC버전을 이용하지 못하게 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일 ‘우리들의 마인크래프트 공간’ 등 이용자 단체는 공동성명을 내고 “미성년 게이머는 건축·디자인·프로그래밍·기획·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창작자가 활동하는 마인크래프트 커뮤니티를 견인하는 주역”이라며 “셧다운제는 미성년 게이머의 권리와 관련 산업을 위축시키고 한국 시장의 고립만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근에는 게임 셧다운제를 폐지하고 마인크래프트가 성인용 게임이 되는 것을 막아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도 올라왔다.


셧다운제 주무부처인 여성가족부는 “마인크래프트 자바 에디션의 청소년 이용 제한은 해당 게임사의 운영 정책 변경에 따른 것”이라며 “한국 게임 이용자에 대한 세심한 고려가 이뤄지도록 마이크로소프트에 요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편 현재 국회에선 여야 모두 ‘셧다운제 폐지’를 논의 중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용기·강훈식 의원이 지난달 말 청소년보호법 개정안을 각각 대표 발의했고, 국민의힘 허은아 의원도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함께 개정안을 곧 발의할 예정이다.

진선우 기자 (jsw5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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