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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취는 나중” 올림픽 올인 이강인, 꿈은 이루어질까


입력 2021.07.07 11:12 수정 2021.07.07 11:26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올림픽 축구 금메달만 바라보며 담금질 한창

목표 우승 위해 조별리그서 체력 손실 최소화해야

이강인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우승이 목표입니다. 올림픽만 생각할래요.”


올림픽 올인을 선언한 이강인(20·발렌시아CF)의 목표는 우승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멤버로 발탁된 이강인은 6일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의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가졌다.


유럽 최고의 무대로 꼽히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에서 활약 중인 이강인은 김학범 감독이 “세트피스가 비장의 무기”라고 밝힌 것에서도 알 수 있듯, 올림픽 축구대표팀에서 핵심 전력이다.


도쿄올림픽에서의 목표를 묻는 질문에는 "나에게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각오로 뛰겠다. 나 뿐만 아니라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들의 목표는 우승"이라며 "(올림픽은)지난 U-20월드컵처럼 큰 대회다. 선수단이 금메달을 목표로 뛰고 있다"고 답했다. 이강인은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까지 수상한 바 있다.


올림픽 무대에서의 활약이 향후 거취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내 커리어나 이적은 상관없다. 올림픽에서 형들과 좋은 성적을 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스승’ 고 유상철 감독 을 말할 때는 자신감 넘쳤던 목소리가 떨리면서 울컥했다. 그러면서도 마음의 상처를 덮은 이강인은 “일단 도쿄올림픽에만 전념하겠다. 올림픽 후 거취 등 모두 나중 문제”라며 올림픽을 향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강인 말대로 와일드카드 황의조-권창훈-김민재 등 A대표팀 못지않은 전력을 구축한 올림픽 축구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동메달) 그 이상을 꿈꾼다.


B조에 속한 한국은 22일 오후 5시 가시마의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25일 오후 8시 같은 장소에서 루마니아와 2차전을, 28일 오후 5시30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국립경기장에서 온두라스와 최종전을 가진다.


2016 리우올림픽 8강에서 한국에 아픔을 안겼지만 온두라스는 우려했던 멕시코 보다는 한결 수월한 상대라는 평가다. 껄끄러운 프랑스를 피해 루마니아와 한 조가 된 것도 다행이다. 최상의 조 편성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김학범 감독은 경계를 늦추지 않는다.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학범 감독은 유럽을 비롯해 호주리그와 미국 MLS에서 뛰는 선수가 많은 뉴질랜드를 복병으로 지목했다. 뉴질랜드는 조 최약체로 분류됐지만 EPL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크리스 우드가 합류하는 등 결코 승리 자판기로 볼 수 없다는 얘기다.


조별리그에서 2승 1패를 하고도 골득실차로 탈락한 2000 시드니올림픽 사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하지만 객관적인 전력상 화려한 와일드카드에 이강인까지 합류한 ‘완전체’ 올림픽 축구대표팀에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하다.


첫 단추가 중요하다. 김학범 감독이 최약체 뉴질랜드를 복병으로 지목한 이유다.조별리그에서 예상 밖의 혈전을 펼친다면 더 강한 팀들과 붙어야 하는 토너먼트에서 고전할 가능성이 높다. 조별리그 통과 직후 8강에서는 개최국 일본과의 한일전이 성사될 수도 있다.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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