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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전 코앞인데’ 김민재 딜레마 계속…결단 내리나


입력 2021.07.15 09:28 수정 2021.07.15 09:29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김민재, 최종 발탁 여부 불투명

프랑스와 마지막 평가전 출전 여부도 장담 못해

최악의 경우 김민재 제외 가능성, 플랜B 가동 서둘러야

13일 오후 경기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진행된 하나은행 초청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아르헨티나의 경기가 끝난 후 김민재가 선수들과 인사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김학범호가 여전히 김민재 딜레마에 빠져있어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도쿄올림픽 와일드카드로 선발된 김민재는 현재 동료들과 함께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실전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고 있다. 아직까지 베이징 구단과 도쿄올림픽 출전과 관련한 협의에 실패했고, 결국 지난 13일 아르헨티나전에서는 출전 명단서 제외돼 벤치에도 앉지 못했다.


한국 축구 수비라인의 대들보 김민재는 현재 유럽 진출을 타진 중이다. 오는 12월 베이징과 계약이 종료되는 그는 올 여름이 유럽에 나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때 마침 도쿄올림픽이 열리면서 국가의 부름에도 흔쾌히 응했다.


올림픽은 김민재의 몸값을 높이고 홍보하기 위한 좋은 기회로 여겨졌지만 한편으로는 발목을 잡고 있기도 하다. 실제 김민재가 계약 조건에 올림픽 출전 조항을 넣은 것에 대해 유럽 구단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더 큰 문제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김학범호다. 올림픽대표팀은 오는 16일 프랑스와 출정식 겸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다음날 도쿄로 출국한다. 프랑스전이 하루 남았는데 김민재의 합류 여부는 아직도 결정되지 않았다. 최악의 경우 프랑스전도 김민재 없이 치러야 한다.


그나마 프랑스전에 못 뛰더라도 올림픽에 나갈 수만 있으면 다행이다. 실전 공백이 우려되나 이미 동료들과 훈련을 통해 호흡을 맞췄다. 김민재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본 경기에 바로 투입되더라도 기량을 발휘할 수 있다.


김학범 감독. ⓒ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문제는 김민재의 올림픽 출전이 불발될 경우다. 이 경우 김학범 감독에게는 두 가지 선택지가 있다. 한 명의 와일드카드를 대체 발탁하거나, 아니면 추가 발탁 없이 2장의 카드만 활용하는 경우다.


어느 정도 플랜B를 마련해 놓고 있다는 김학범 감독의 말에 따르면 추가로 와일드카드를 선발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이 경우는 모험에 가깝다. 새로 합류한 선수는 실전은커녕 훈련 한 번 제대로 못해보고 도쿄행 비행기에 부리나케 몸을 실어야 한다. 조직력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오히려 와일드카드를 발탁하지 않는 것보다 못할 수도 있다.


그러나 김학범호는 지난 아르헨티나전에서 수비 라인에 불안감을 노출했다. 확실히 보강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


졸지에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상황에 놓이게 된 김학범호는 이제 과감한 결단을 내릴 때가 왔다. 김민재의 합류 여부가 불투명하다면 빠른 결단을 통해 대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대체 발탁이 이뤄진다면 하루 빨리 해당 선수를 불러 프랑스전을 지켜보게 하는 것도 방법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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