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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론15, 1주만에 405억 공급…"금리인하 부작용 없다"


입력 2021.07.18 12:00 수정 2021.07.16 16:39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저축銀·여전사 대출 규모 소폭↑

'최고금리 인하 시행상황반' 개최

법정 최고금리 인하 시행 이후 업권별 혜택 차주수 및 이자절감효과 ⓒ금융위원회

법정 최고금리가 인하된지 1주일 만에 햇살론15 공급액이 405억원을 넘어섰다. 금융당국은 저축은행과 대부업자들이 오히려 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잔액을 늘리면서 최고금리 인하가 시장에 안착한 것으로 평가했다. 금융당국은 최고금리 인하 시행으로 인한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은 만큼 향후 한 달 동안 시장동향과 후속조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발생할 애로사항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1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 서민금융진흥원, 신용회복위원회, 금융협회와 함께 지난 16일 '최고금리 인하 시행상황반' 제2차 회의를 열고, 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업·대부업 등 3개 업권에 대한 일일 점검체계를 구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점검은 신용대출 규모 상위 20개 저축은행과 17개 여전사, 20개 대부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금융사들이 차지하는 신용대출 비중은 각 업권별로 90~95% 수준에 달한다. 특히 금융위는 신용점수 하위 8% 차주의 신용대출 위주로 시장동향을 면밀히 점검했다. 그 결과 지난 7일 최고금리 인하 이후 현재까지 일각에서 우려한 '저신용자 대출절벽 현상'과 같은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았다.


3개 업권 모두 최고금리 인하 이후에도 이전 수준과 비슷한 규모의 저신용자 신용대출이 취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히려 일부 대부업권에서는 최고금리 인하를 기다리던 대기수요가 대출시장에 몰리면서 취급규모가 다소 증가하기도 했다.


실제로 점검대상 대부업체가 이번달 1~6일간 취급한 대출잔액은 일평균 27억원이었다. 하지만 최고금리 인하 이후 15일까지 대부업체들의 일평균 대출잔액은 34억원으로 7억원 늘어났다. 같은 기간 저축은행의 일평균 대출잔액은 237억원에서 245억원으로 늘었지만 여전사 잔액은 115억원에서 114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정책서민금융을 사용한 차주들도 크게 늘었다. 정부는 최고금리 인하 시점에 맞춰 기존 햇살론17을 햇살론15로 개편하고, 안전망 대출II를 출시했다. 이번 개편으로 취약차주들은 기존 17.9%의 금리로 공급되던 햇살론17이 사라지고 15.9%의 금리가 적용되는 햇살론15을 이용할 수 있게됐다. 안전망II는 기존에 고금리 대출을 이용 중인 저신용·저소득 차주가 최고금리 인하로 재대출이 어려워진 경우 대환을 지원하는 상품이다. 금리인하 개편 이후 햇살론15는 15일까지 6159건이 집행됐다. 공금 금액은 404억6000만원이다. 안전망 대출II도 출시이후 15일까지 208건(18억3000만원)이 공급됐다.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은 "현재까지 시장에 특이동향은 나타나지 않지만 아직은 인하 시행 초기인 만큼 안정세가 확고할 때까지 동향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며 "저신용·저소득층에 대한 신용공급이 원활하게 지속되도록 사회적 책임의식을 가지고 힘써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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