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우리 여보 좀 살려주세요”… 기러기 부부의 눈물겨운 이야기


입력 2021.07.18 15:04 수정 2021.07.18 14:11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케이프 야생동물보호센터 제공

미국 매사추세츠주 남동부에 있는 반도 코드콪에서 기러기 부부의 ‘러브 스토리’가 전해져 화제다


16일(현지 시간) NBC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매사추세츠주 반스터블의 케이프 야생동물보호센터의 직원들은 코드곶에 사는 야생 기러기 한 쌍 중 수컷의 걸음걸이가 예사롭지 않은 모습을 목격했다.


이를 본 센터 직원들은 곧바로 수컷 기러기를 보호소로 이송, 다리에 골절이 두 군데나 있어 수술이 필요한 상태라고 판단했다. 상처는 코드곶에 사는 ‘무는 거북’이라고 불리는 거북에게 입은 것으로 추정됐다.


ⓒ케이프 야생동물보호센터 제공

직원들은 아널드라고 이름을 붙인 수컷 기러기에게 진정제 주사를 놓을 분지를 하던 중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며 “우리는 아널드의 짝이 현관으로 걸어와 진료소로 들어가려고 애쓰는 모습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농담이 아니라 그녀는 계속 그 자리에 서서 수술이 진행되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면서 “수술 시간이 끝날 때까지 매처럼 그를 지켜보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케이프 야생동물센터 측은 아널드가 이번 수술로 발가락 1개를 절단해야 했지만 몇 주 안에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성 기자 (kimsorry@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관련기사
김재성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