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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합건물 25%는 외지인이 사들였다"


입력 2021.07.19 16:27 수정 2021.07.19 16:27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강남거주자, 마용성·금관구 매입 두드러져

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데일리안DB

외지인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19일 직방이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의 주소지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서울 집합건물 매수자 중 서울 거주자는 74.7%, 경기·인천 15.9%, 지방 9.4%인 것으로 나타났다. 9년 전인 2012년 서울 거주자가 83.0%인 것에 비해 8.3%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수비중 감소추세가 지속되고 서울 외 거주자의 서울 집합건물 매입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로 투자수요 유입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올 상반기 매수자가 주소지를 둔 동일 권역내 집합건물을 매입한 비중은 ▲강남3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 55.2%▲노도강(노원구·도봉구·강북구) 48.5%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34.2% ▲금관구(금천구·관악구·구로구) 22.0%로 집계됐다.


모든 권역에서 9년 전에 비해 권역내 매수자의 매입비중이 줄었다. 노도강은 2012년 상반기 69.5%에 2021년 상반기 48.5%로 21.0%포인트 감소했으며 마용성은 2012년 상반기 48.6%에서 2021년 상반기 14.4%포인트 줄었다. 금관구는 같은 기준 32.2%에서 22.0%로 10.2%포인트 감소했다.


직방은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의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직방

강남3구는 58.1%에서 2.9%포인트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지난해 상반기 50.6%로 저점을 기록한 이후 증가추세로 전환되고 있다.


마용성 소재 집합건물 매수자 가운데 해당 지역 거주자를 제외한 주요 상위 5개 지역을 살펴보면 ▲강남구가12.1%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초구 3.0% ▲서대문구·송파구 2.3% ▲성남시 분당구 2.2%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에서 마용성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으며, 강남구는 2013년 상반기 9.3% 이후 가장 높은 12.1%의 매입비중을 차지했다.


노도강의 경우 ▲성북구 4.6% ▲강남구 2.8% ▲진주시 2.5% ▲중랑구 2.1%, ▲동대문구 1.8% 순으로 매입자 비중이 높았다. 주로 인접지역에 주소지를 둔 매수자들이 매수했다.


강남구 수요층은 2012~2013년 높은 비중을 차지했으나 최근 들어 비중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징적인 것은 최근에 LH본사가 위치한 진주시의 매입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LH의 매입임대사업이 진주시 거주자의 매입비중이 늘어난 원인으로 추정된다.


금관구의 외지인 매입비중이 높은 지역은 ▲강남구 14.3% ▲영등포구 3.4% ▲동작구 2.8% ▲서초구 2.6% ▲강서구 2.6% 순이다.


그간 10% 미만의 매입비중을 보였던 강남구는 지난해 하반기 11.5%로 급등하면서 금관구 지역 집합건물의 주수요층으로 부각됐다. 그 외 인접지역과 서초구에 주소지를 둔 수요층에서 금관구 집합건물을 주로 사들였다.


직방은 서울지역 부동산시장의 호황은 지역적 가치와 함께 외지수요 유입의 증가도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외지 수요 유입이라는 장기적인 흐름 외에 최근에 나타나는 특징은 강남구 등의 상위 자산계층의 매입 패턴이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강남3구 거주자의 강남3구 집합건물 매입비중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인근의 신흥 고가 지역으로 부상하는 마용성에 대한 매입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전통적인 중저가 지역인 동북지역인 노도강보다 금관구에 매입비중이 높아진 모습도 특징이다.


직방 관계자는 "자산가 계층의 투자흐름에 따라서 지역별로 변곡점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수요층의 움직임을 주시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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