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816억원 순매도
코스피가 3거래일 연속 떨어지며 323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델타 변이'를 포함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며 환율이 연고점을 경신한 영향이 컸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1.34p(0.35%) 하락한 3232.7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0p(0.64%) 내린 3223.24로 시작해 장 초반 반등하며 3234.80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에 다시 하락했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개인과 기관이 각각 377억원, 151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인은 1816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하락했다.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0.42% 내린 11만8500만원을 기록했다. 이외 카카오(1.30%), 삼성바이오로직스(0.33%), LG화학(0.61%), 삼성SDI(1.62%), 현대차(0.22%) 등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3.80% 올랐고, 기아도 1.52% 상승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는 7만9000원으로 보합세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6.19p(0.59%) 내린 1043.64를 기록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98억원, 876억원 사들였고, 기관은 948억원 팔아치웠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절반은 오르고 절반은 내렸다. 대장주 셀트리온헬스케어가 3.92% 올랐고, 펄어비스(3.69%), 셀트리온제약(0.33%), SK머터리얼즈(5.26%)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0.24%), 에코프로비엠(7.32%), CJ엔터테인먼트(0.46%), 에이치엘비(1.59%), 알테오젠(3.51%)은 하락 마감했다.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5.81p(2.04%) 떨어진 3만3962.04로 장을 마쳤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8.67p(1.59%) 하락한 4258.49, 나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52.25포인트(1.06%) 밀린 1만4274.98로 거래를 마감했다.
환율은 다시 1150원대를 넘어서며 연고점을 경신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50.40원으로 마감했다. 환율은 장중 1152.10원까지 올랐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 달러 매수세가 강하게 일어났다"며 "경제둔화 위기를 지난 주부터 반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다만 "국내 증시는 내려가던 추세라 하락폭이 크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