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깝다" "통탄할 일" "유감"…김경수 유죄에 與 대선주자들 반응

이낙연 "김경수 진정성 믿는다"

정세균 "드루킹 주장만으로 판단"

김두관 "정무적 판단 한탄"…秋 겨냥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공동정범으로 징역 2년이 확정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에 연루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에 대해 대법원이 징역 2년을 확정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들이 일제히 “안타깝다”는 입장을 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참으로 유감이다. 할 말을 잃게 된다”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예상하지 못한 결과”라고 말했다. 이어 “당의 동지로서 이런저런 고민을 함께 나눴는데 너무도 안타깝다”며 “힘겨운 시간을 잘 견뎌내고 선한 미소로 다시 우리 곁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고 적었다.

대법원이 김 전 지사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는 취지의 발언도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진실을 밝히려는 김 지사의 노력이 받아들여지지 않아 안타깝다”며 “‘진실은 아무리 멀리 던져도 제 자리로 돌아온다’는 김 지사의 진정을 믿는다”고 했다. 또한 “2017년 대선은 누가 봐도 문재인 후보의 승리가 예견됐던 선거”라며 “문재인 캠프가 불법적 방식을 동원해야 할 이유도, 의지도 전혀 없었던 선거”라고 강조했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는 “드루킹의 일방적인 주장만으로 유죄를 판단한 것은 증거우선주의 법 원칙의 위배”라며 “유죄 인정은 엄격한 증거로 해야 한다. 과연, 이 부분에 있어 대법원이 엄격했는지 돌이켜 봐야 할 것”이라고 대법원을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김 지사의 여러 주장이 대법원에서 받아들여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며 “김 지사가 용기를 잃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김두관 의원은 추미애 당시 대표와 지도부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다. 애시당초 특검에 합의를 해준 게 문제라는 게 요지다. 사실 드루킹 일당의 댓글 조작 사실이 밝혀진 계기도 추미애 당시 대표의 경찰 고발이었다.

김 의원은 “통탄할 일이다. 법원 판결이 너무 이해가 안 가고 아쉽다”며 “이번 판결로 또 한 명의 유능하고 전도 양양한 젊은 정치인의 생명이 위기에 빠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도 원망스럽다. 조금 더 세심했어야 했는데, 의도는 그렇지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 당시 정무적 판단이 한탄스럽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