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메달리스트에게 수여되는 후쿠시마산 꽃다발에 대해 한국 언론이 방사능 위험 우려를 제기하자 일본 언론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 26일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는 “특별한 정성으로 만들어진 빅토리 부케를 모욕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며 일본 정부와 일본올림픽위원회(JOC)에 이 문제에 대해 엄격하게 대응할 것을 촉구했다.
이번 도쿄올림픽에서 일본 정부는 ‘부흥올림픽’이란 캐치프레이지를 내걸고 전 세계에 후쿠시마가 피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취지로 후쿠시마산 꽃다발을 준비했다.
하지만 이와 관련해 이전부터 한국 언론은 방사능 유출을 우려하며, 걱정과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에 일본의 한 정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일본을 비난하는 보도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과학적 근거도 없이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을 모욕하고 있다”며 “한국이 관련 보도를 정정하지 않는다면 한국 메달리스트에게는 안됐지만, 꽃다발을 건네주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항의해 엄중하게 주의를 당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일본 누리꾼들 역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인터넷상에서 “과학적으로 안전이 보장되고 있는 것을 ‘우려’라고 하는 것은 ‘트집’아니냐”며 “재판으로 해결되면 좋겠지만, 안된다면 한국에 대한 경제·금융제재 등을 준비해야 한다. 언제까지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일본은 대한체육회가 도쿄올림픽에 참여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자체적으로 준비한 한식 도시락을 제공하는 것에 대해서도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지만, 한국 정부는 이에 크게 대응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