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Q 매출 5조6219억원·영업익 5453억원…전년비 36.7%, 3795% 증가
"전방산업 수요 지속에 하반기 철강 고시황 유지 전망"
현대제철이 올해 2분기 5453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글로벌 철강 수요산업 회복과 제품가격 인상, 판매량 확대 등이 실적 개선에 주효했다.
현대제철은 올해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 5453억원, 매출 5조6219억원을 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6.7%, 379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1953년 창사 이래 분기 최대 실적이다. 앞서 현대제철의 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는 2015년 2분기에 기록한 4330억원이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글로벌 철강 시황 개선과 수요산업의 회복에 따라 전반적으로 제품가격이 인상됐고, 이에 맞춰 판매량 확대에 주력한 것이 주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일부 설비 가동 중단에도 불구하고 부문별 생산 확대를 통해 철강 수요에 탄력적으로 대응했다. 현대제철의 2분기 별도기준 철강 판매량은 503만5000t으로 전년 동기 대비 7.8% 늘었다.
철강제품 가격도 고공행진 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제철의 2분기 국내 열연·후판 유통단가 평균치는 전분기 대비 t당 2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가전, 조선용 후판뿐 아니라 차강판 가격 인상(내수향)이 이뤄졌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올해는 분기별로 원료가격과 철강 가격이 인상기조였다"고 말했다. 이어 3분기 자동차향 강재 가격에 관해 "현재 해외 수출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 진행하고 있다"며 "단가인상분, 원료가 인상분 등을 반영해 우호적 환경에서 협상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철강시황 개선과 저원가 조업체제 강화에 따른 원가절감도 손익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현대제철의 2분기 순차입금은 영업 운영자금 부담에도 불구하고 8조81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건설,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회복 기조에 따라 하반기에도 철강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국내 건설투자는 지난해보다 1.6% 증가한 268조4000억원, 자동차생산량은 6.8% 늘어난 375만대, 선박 건조량은 14.9% 증가한 1012만CGT로 추산됐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전 부문 활황이 지속됐고, 조선업 수주량은 상반기 계획을 웃돌았다”며 “건설의 경우 정부 주택공급주택 확대선언 정책 등으로 업황이 우호적이며, 자동차는 하반기 반도체 수급불균형이 완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중국이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감산정책을 강력하게 시행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며 “미국·유럽도 수요 회복세라 하반기 철강 수급은 타이트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