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 주재
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지원
“인공혈액 2030년 수혈 실용화”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에 BIG3(반도체·미래차·바이오헬스) 관련 재정지원 규모를 5조원 이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3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에서 이같이 밝히고 “정부는 반도체와 미래차, 바이오헬스 등 BIG3 산업 집중육성과 이를 통한 미래 선도지위 구축·유지를 위해 전방위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오는 2025년까지 전기차 급속충전기를 고속도로 휴게소 등을 중심으로 1만2000개소 이상 설치한다. 완속 충전기는 도보 5분 거리 생활권 중심으로 50만기 이상 구축하고 상용차 충전소는 버스와 택시 차고지를 중심으로 2300개 이상 확대한다.
수소충전소 또한 LPG 충전소와 연계 등으로 올해 하반기 70기 이상 추가해 연말까지 180기 구축 목표를 차질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반도체 경우 초순수 생산기술 국산화 속도를 높인다. 이와 함께 안정적 공업용수 확보를 위해 반도체 폐수 재활용 기술개발도 민관 합동으로 진행한다. 올해부터 2025년까지 연구비만 48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홍 부총리는 “고순도 공업용수 생산 핵심공정 기술개발과 초순수 실증 플랜트 운영 등을 통해 2025년까지 초순수 설계 100%, 시공 60% 국산화를 추진한다”며 “아울러 파운드리(반도체 제조기업) 등 협력업체에서 사용하는 범용성 기술은 정부 주도로 폐수 재활용 기술개발(R&D)을 추진함으로써 반도체 폐수 재이용률을 70%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인공혈액 개발 R&D와 생산역량 확보에 집중한다. 홍 부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저출산·고령화로 헌혈에 의존한 현행 혈액공급체계로는 수급불균형 심화, 수혈사고 위험 증가 등 불안 요인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에 인공혈액 기술개발 집중투자를 통해 혈액공급 패러다임 전환 가능성을 모색하고 인공혈액 신시장 등 세계 첨단바이오 분야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를 위해 국립줄기세포재생센터, 지역바이오클러스터 등 이미 구축한 인프라와 연계해 임상 가능한 인공혈액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인공혈액 제조·생산기술을 확보해 2030년대 중반에는 수혈이 가능한 인공혈액 실용화를 추진한다는 목표다.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을 활용한 BIG3 스타트업 지원방안도 내놓았다. 먼저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과 아이템 등을 스타트업에 공개 의뢰하고 스타트업은 해결방식을 제시하는 ‘해결사 플랫폼’을 본격 운영한다.
홍 부총리는 “이러한 대기업-스타트업 개방형 혁신은 인공지능(AI)·데이터 활용, 산업 간 융합 등 경제환경 급변에 대응한 핵심경영전략으로 대규모 투자가 수반되는 BIG3 분야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말까지 미래차와 바이오 분야에서 13개 과제를 제시해 우수기업을 발굴하는 등 해결사 플랫폼을 본격 운영하고 시스템반도체 분야 스타트업 협업 프로그램도 신설하기로 했다.
해결사 플랫폼 과제별 1위 기업에 대해 사업화 자금(2억원)과 함께 전문가 멘토링 등도 지원한다. 대기업과 공동사업화를 추진할 경우 R&D 자금을 기업당 최대 6억원까지 지원하며 기술보증(기업당 최대 20억원)도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